정부입장에서야 빨리 선언하고 싶겠지만 이런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으로 결정하는것이 이롭습니다.
전염성이야 증상기간중 초기가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아무리 급하
더라도 욕더먹기 싫으면 확진자 기준이 아닌 완치자 기준으로 따져야죠. 이 모든 난리들이 별 볼 일 없을
것 같았던 한 사람에게서 출발했다는걸 잊어서는 안되겠죠.
지도자에 따라 상황이 180도 달라지는건 맞습니다. 다만 시스템 없이 지도자가 잘 처신해서 넘
어갔을 경우 사회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다라고 착각하기 쉬울뿐이죠.
그것이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도자가 나서야
시점이 바로 그 때입니다. 처신을 잘했더라도 처신을 잘한것과 관계없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지도자라고 없는 시스템에 무력하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죠. 이번 사
태의 해외평가는 거의 일관적입니다. 의외라는거죠. 감염자가 나왔다라는 것이 의외가 아니라 너
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 의외라는 얘기.
그리고 차수와 바이러스 전염력 자체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바이러스 자체의 전염력이 약화되는것이 아니라 메르스 자체의 재생산지수가 1이 안되는 녀석이라
차수가 거듭될수록 단지 전염시킬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숫자를 감소시키는 것 뿐이죠.
평균 한 사람이 감염시키는 주변사람이 1명이 안되면 (단위시간과 단위접촉빈도정도를 모두 고려
해서) 감염자는 차수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바이러스학의 문제가 아니라 수학
문제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