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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4 09:44
"그래도 엄마 품으로 왔네…욕할지 몰라도 정말 축하해"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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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1시께 한 여학생의 시신이 수습됐다. 276번째 사망자였다. 그리고 3시간여 뒤인 오후 4시 45분께 이 여학생 어머니는 세탁을 맡겼던 옷가지를 찾으러 진도체육관 옆 원불교봉공회 천막에 왔다. “나영(가명)이 찾았어요.” 어머니는 빨래를 받으며 자원봉사자 양화자(67ㆍ여)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둘은 탄식하며 부둥켜안았다. 이들은 약 10분간 울면서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는 다시 빨래를 안고 체육관으로 갔다.
 
“그런데 그 엄마가 돌아보는 거예요. 돌아보면 된 거거든. 그 다음부터는 자기가 직접 여기(원불교 천막)로 찾아왔어. 빨래를 맡겨도 우리가 가질러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가져올 정도로 가까워졌어. 어느 날은 밥을 못 먹었다고 다 죽을 상으로 왔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러지 말고 우리 쌀국수 하나 먹어볼까’ 그러니까 ‘못 먹겠어요’라고 그래. ‘아냐 먹을 수 있어, 나랑 같이 먹어보자’ 그렇게 해서 같이 먹었어요. 그렇게 먹고 가더만 그 다음부터는 나보고 ‘엄마’하면서 우리 천막으로 오더라고. (울먹거리며) 사실 우리 며느리 정도밖에 안 되지. 우리 손자도 고등학교 2학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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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잘못해서 애들 죽였잖아. 그래도 이렇게라도 찾으면 얼마나 고맙겠소. 부모들이 자식을 물속에 놓고 어떻게 가겠어요. 지금은 배 안에만 있어달라고 기도하지. 그래야 장례 치르니까. 보니까 친정이랑 시댁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여기 가족들하고 같이 있더라고. 빨래 많은 사람은 가족들이 많이 와 있는 사람이야.”

“나는 17일부터 여기에 있었어. 집이 광주인데 하루는 여기서 자고, 다음 날 하루는 집에 갔다가 그 다음날 새벽에 와. 내가 직접 운전해서 왔다갔다 하는데 뭐 두시간10분 밖에 안 걸려. 잠은 천막 안에 스티로폼 두 개 깔아놓고 해결하고. 괜찮아. 자식을 물 속에 두고 있는 부모도 있는데 봉사하려면 (부모들과) 같이 느껴야지. 좋은 방에 가서 있는 건 아니지. 실내체육관에서 다 철수할 때까지 저희들도 같이 해야지. 우리 아들, 며느리들은 엄마가 심리적으로 병 생길까봐 조심하라고 해요. ‘어머님 저희가 사랑하는 거 아시죠’라고 전화도 오고.”
 
 
 
 
미개하지않은 우리민족..국민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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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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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뮤젤 14-05-14 10:00
   
저렇게 서로 어려움을 알고 돕는 분들은 나중에라도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FK리스 14-05-14 12:47
   
봉사의 참된 뜻을 몸으로 보여주시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