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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07 11:37
"해마다 손편지 써주던 아들아, 내일은 너없는 어버이날이구나"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383  

어버이날이면 손편지를 써서 선물로 주곤 하던 막내아들. 그러나 그 막내아들의 마지막 '어버이날 선물'은 차갑게 식은 자신의 몸이었다.

지난 4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기훈(17ㆍ가명)군의 어머니 이모(가명)씨의 눈빛은 초점이 없었다. 심장병 때문에 하루 세 번 꼬박 약을 챙겨먹어야 하지만 그마저도 잊고 산다. 막내아들 기훈이가 아직 차디찬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김군이 수학여행 가던 날, 어머니 이씨는 아들에게 용돈을 넉넉히 주지 못했다. 남편과 사별한 뒤 이씨는 삼남매를 정부보조금을 받아 키웠다. 심장병 수술을 받은 전력 때문에 일을 못해 형편은 더 나빠졌다.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아픈 어머니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아들에게 사이다를 얼렸다가 주었다. 그것이 기훈이와의 마지막이었다.

김군은 다정다감한 아들이었다. 엄마를 닮아 눈이 부리부리하고 180cm의 큰 키의 아들. 어머니가 심장수술을 받은 데 이어 3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집 앞에만 나가도 '어디 다녀오겠다'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어버이날도 평소에 용돈이 적어 사줄 형편이 안되니깐 편지를 써서 줬어요. 작년에도 녀석이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라'며 손편지를 써서 줬는데…"

 
5일엔 기훈이 이모와 외삼촌이 팽목항에 왔다. "순천에서 동생들이 왔어요. 지금이라도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5일에도 기훈이는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팽목항에는 '기훈아, 이모가 보고싶어. 얼른 돌아와'라는 노란 리본이 나부꼈다.

이날 오후 기훈이 어머니는 '7반 학생이 떠올랐다'는 실종자 아버지의 말을 전해듣고 급히 팽목항을 찾았다. 어머니는 '키 175~180, 남학생 추정'이라는 안내판을 한참 들여다봤다. 김군의 어머니는 신발도 갈아신지 못한 채 체육관에서 신던 슬리퍼 차림이었다.

6일 오전 다시 찾은 진도체육관, 기훈이 어머니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또다른 실종자 가족인 박모씨는 "어제 새벽 한시에 DNA 결과 아들임을 최종 확인하고 올라갔다"고 전한다.

막내아들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그렇게 어머니에게 돌아왔다. 손편지 대신, 카네이션 대신 자신의 몸을 마지막 어버이날 선물로 마련해 어머니에게 돌아왔다.
 
 
 
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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