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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5 13:25
"단원고 교사들 심각한 공황…거울도 못봐"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301  

◆ 정운선> 사망한 아이한테 보내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아이가 발견되면 그 아이한테 꼭 전달을 해 달라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언론에 대한 분노나 언론에 대해 하고 싶은 말도 있었고 정부 관계자 분들이나 선생님들한테도 ‘선생님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를 잊지 않을 테니 1년에 한 번씩 꼭 찾아가겠다’고 이야기 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눈물)

◇ 김현정> 예.... 아이들이...

◆ 정운선> 그리고... (눈물) 마른 아이들한테는 하늘나라에 가서는 잘 먹고 살이 찌기를 바란다는 말을 한 아이들을 있었고요... 아이들이 쓰고 싶은 말을 쓰라고 했는데 정말 많은 내용들을 적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저희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토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저희들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지금 애쓰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감정들을 이렇게 써서 토해내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아이들 정신 건강에 좋은 거군요..?

◆ 정운선> 압력솥으로 비교하자면 압력솥에 압력이 꽉 차면 언젠가는 터져버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기를 조금씩 조금씩 빼주면 그것이 위험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럴 때에는 아이들이 굉장히 모든 반응들을 나타낼 수 있거든요. 분노나 아니면 슬픔 아니면 오히려 무관심 그런 것들이 나타날수록 감정도 굉장히 기복이 심할 수 있는데요. 그런 모든 것이 정상적인 애도 반응이라는 걸 아이들한테 알려주고 본인들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현재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아니다. 급성스트레스 반응이고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저희가 교육과 안내를 하였습니다.

◇ 김현정> 이번 '사고'에 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던가요?

◆ 정운선> 그 부분들은 사실... 아이들로서는 직접적인 어떤 가족과 같은 후배들(실종자들)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상실감이 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정운선> 그러니까 어른들이 싸우기만 하고 구조하러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싸움을 중단하고 어른들이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아이들의 어떤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계속 사과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저희도 어른의 대표로서 ‘미안하다,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는 안 하나 모르겠어요. 즉 아이들이 지금 구조조끼 잘 입고 방송에서 나오는 대로 질서를 지키다가 규칙을 지키다가 지금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을 어른인 저희도 충격 받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충격 받았을까...

◆ 정운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사실 저희가 치료하는 데도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에 대한 불신이 좀 생긴 상황이고요. 그런 불신을 저희가 다루어주지 않으면 치료적인 접근도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런 불신은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를 믿으라고 한다고 얘네들이 한번 배신을 당했는데 어떻게 다시 믿겠습니까?

◇ 김현정> 배신 당했다고 생각합니까? 어른들이 못 구해 준 게 아니라 안 구해 준 거란 이런 배신?

◆ 정운선>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 뜻입니다.
 
 
◇ 김현정> ‘거울도 못 보겠다’, ‘닫힌 곳으로 못 들어가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면서요?

◆ 정운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십니다. 저희가 선생님들에 대한 심리검사를 시행했는데요. 굉장히 지금 불안도도 높고 우울도도 높고요. 지금 현재 선생님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선생님들이 가장 크기 때문에 자기들, 본인들이 상담을 받거나 그런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워낙 언론이나 다른 분들한테 공격을 많이 받으셨기 때문에.

◇ 김현정> 선생님들도요?

◆ 정운선> 그렇죠. 선생님들이 언론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교감선생님이 저렇게 되신 것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군요. 인솔 교사가 책임감 느끼고 이런 것들.

◆ 정운선> 그래서 선생님에 대한 지원이 정말 중요한데요. 현재 선생님들이 너무 일에 바빠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나 신체적인 어떤 에너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아직까지도 진도에 계속 선생님을 파견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김현정> 진도에도 가 계시죠, 선생님들이?

◆ 정운선> 네, 거기 가는 건 정말 그 선생님들한테는 가혹한 고문입니다. 제가 전문가 의견으로서 지난주 목요일부터 지속적으로 진도에 가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직도 그게 시행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이것은 빨리 중단을 해야지 단원고를 살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단원고를 살릴 수 있다.... 그 부분이 중요하네요. 선생님들 사는 문제를 떠나서 단원고 살리는 문제이기도하고 안산이 사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 정운선> 맞습니다. 단원고가 살아야지 안산이 살 수 있고요. 그렇게 해야지 우리나라 전체 국민들이 이런 충격에서 이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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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14-04-25 16:20
   
아...정말 어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