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에서 설명한 고성능 CPU + 고성능 GPU 를 조합하는 상품기획 전략의 실패는
내장IGPU 뿐 아니라 완성품 게이밍노트북에서도 똑같이 보이고 있다.
현재 게이밍 노트북 제품들은 대부분 I9/I7 급 고가 고성능 CPU 에
RTX 4070/80 급 고성능 외장 GPU 를 조합하고 있다.
중저가 게이밍 노트북에도 최소 Ryzen 5/core I-5 급의 중상급 CPU 와
RTX 4060/50 급 저가 외장 GPU 를 조합하고 있기 때문에 비싼 CPU 가격으로
게이밍 노트북 가격은 좀체로 900-1000 달러 이하로 내려가기 어렵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CPU를 써야한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고 사실 마케팅에서 중요한 건 원가에 기반한 가격보다
"소비자가 그 게임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격" 이고
대체로 게이밍 노트북 구입자는 보통 최소 1천달러는 지불할 각오를 하므로
기왕이면 좋은 CPU를 써서 게이밍노트북의 가격이 비싸지게 하는 것이다.
원래 상품의 가격결정은 원가가 얼마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소비자가
상품의 성능이나 효용, 명품 가치, 디자인 등에 얼마까지
지갑을 열 용의가 있는 지가 더 중요하다. "얼마야? 얼마면 돼?"...
하지만 나는 노트북 제조업체에 과감하게 RTX 4050 GPU 에
저가 사무용 노트북 에 주로 쓰이는 저렴한 I-3/ Ryzen 3 급 CPU를
조합해서 600-700 달러에 게이밍 노트북을 내보라고 권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지금 가성비 킹 사무용 노트북 CPU로 이름이 높은
Ryzen 5 5625 이나 (또는 그 사골인 Ryzen 5 7530U)
엄청 싸기는 하지만 내장그래픽 성능이 똥이기로 유명해서
가격이 싸도 사무용노트북으로 절대 사지말라고 하고 있는 저렴한
Ryzen 5 7520U CPU 를 쓰는 사무용 노트북은 대략 400 달러대에 팔린다
그래서 이들 사무용노트북 CPU와 저렴한 노트북용 외장그래픽 칩인
RTX4050 을 조합한 초저가 게이밍 노트북을 내보기를 권한다.
RTX 4050 GPU 가격은 싸지지 않지만 현재 저가 게이밍 노트븍에 쓰이고 있는
i7-12650H 등 중고급 가격대의 CPU 들 보다 150-200달러 가량
더 싼 CPU를 쓸 수 있을 거다.
그러면 CPU 성능이 부족해서 게임성능이 구리지 않을까? 천만에.
노트북용 RTX 4050 보다 훨씬 성능이 높은 데스크탑용 RTX4060Ti나
RTX3060Ti도 구닥다리 Ryzen 5 5600G CPU 로도 CPU 성능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먼저 포화한다.
즉 사무용 저가 노트북 CPU와 저가 게이밍 노트북용 외장 GPU 를 조합해서
고급 사무용 노트북과 가격 경쟁을 할만한 게이밍 노트북을 내보라는 거다.
그러면 게이밍 노트북 출시 역사상 새로운 기록적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거다.
작성일 : 23-05-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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