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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30 09:07
초끈(superstring) 이론의 종말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3,434  

물리학, 특히 물질의 궁극을 탐구하는 입자물리학에서 
지난 40년간의 핫한 주제는 초끈, superstring 이론 이었다.

현재 양성자 중성자 등 원자의 입자들도 쿼크나 중성미자 등 24종의 
더 작은 소립자로 되어있다는 게 현재 물리 교과서의 표준모델이다.
이 모델은 70년대말에 이론적으로 정립되었고 그후 수십년동안 
실험적으로도 차례로 증명이 끝나 이제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상식이다.

이를 기반으로하는 양자장이론은 중력을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과 함께 
현대 물리학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 되었다. 하지만 이 두 이론은 근본적으로
서로 상충하는 이론이므로 이를 통합할 강력한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70년대 말 이후 더 이상 할일이 없어진 이론 물리학자들은 
이런 표준입자모델을 일반상대성이론과 합쳐서 중력을 포함한 모든 힘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대통일장 이론의 개발에 나섰다.

그 때 80년대 혜성같이 등장한 이론이 바로 초끈 이론이라는 건데 
이런 소립자와 중력을 초끈이라는 진동하는 10-11차원의 
지극히 작은 입체끈의 진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로 
매우 수학적으로 아름답고 깔끔하게 중력 등을 모든 힘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잠재력을 가진 이론이어서  전세계의 
이론 물리학자들이 이를 완성하기 위해 지난 40년간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80년대 이후 여러 번의 획기적인 이론적발전이 있었지만 
2000년대가 되자 사실상 벽에 부딪히고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
지난 40년 이상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자장이론 같은 성공적인 
물리학 이론이되지못하고  
현재의 상태로는 진실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실험할 수 있는 
물리학적 "예측" 하나 만들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손에 잡히는 거 없는 
불임의 미완성 이론으로 남아있다.

이런 현상태를 나타내는 현 초끈이론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틀리지 조차 않은" (Not even wrong) 이론이라는 말이다 
실험으로 검증할 수 없는 물리학이론은 사실상 종교교리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80년대 이후 수많은 세계의 신세대 물리학자들이 이의 완성을 위해 
지난 40년간 일생을 바쳤지만 초끈 이론은 여전히 완성 일보직전에 
멈추고 손에 잡히는 거 하나 없는 종교교리로 남아있다.
멀티버스 같은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느 SF소재만 제공했을 뿐.
마치 자식들을 집어삼키는 그리스신화의  크로노스(Kronos 사투르누스) 
거신족 처럼 수많은 입자물리학자들의 평생의 노력를 헛되이 낭비했다.

지금 2020년대가 되어 초끈 이론이 나온지 40-50년이 되어가고 '
뚜렷한 진보도 없이 20년의 세월이 흐르니 이제 물리학자들의
관심도 식어가고 이 분야를 떠나고 신세대 물리학자는 뛰어들지 않는다.

마치 생기론이나 플로기스톤 론이나 에터(ether)론을 연구하던 
18-19세기 학자들 처럼 아직은 최종판결이 난건 아니지만 
80년대 초끈이론의 열기에 휩쓸린 물리학자들은 가장 불행한 세대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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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window 23-01-30 14:51
   
에드워드 위튼이 초끈이론 말고 다른걸 했으면 그래도 꽤 큰 업적하나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점퍼 23-01-30 17:17
   
불행한 세대라는 것은 당신의 평가이지요. 본인들 스스로 불행하다고 했나요?
위튼도 크나큰 영광을 얻지 못했지만 개인으로서는  존경과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적어도 물리학에서 손꼽히는 사람으로 인정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요.
과학의 세계 뿐 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서 그냥 한톨의 밀알이 되어 사라져간 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업적을 삼자가 쉽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초끈이론은 종말하지 않습니다. 인류와 함께 사라질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