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궐선거가 4월 7일, 석 달 후입니다. 시즌이 그렇게 시작되니까 여러 공약이 등장하죠.
그 중 하나가 '뉴스공장 퇴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TBS 유튜브 백만 구독자 달성을 위한 캠페인 영상을 문제삼아 저를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한사람 더 구독하게 하자는 캠페인을 구호로 만든 '플러스 1 합시다' 의 '1 합시다' 가 민주당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는 거죠.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논리입니다. 아주 참신한 상상력인데, 저는 해당 캠페인 녹화 당시에 이런 류의 캠페인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캠페인으로 구독자 100만이 될 리가 없다고 했고, 실제 영상 마지막에 그 내용이 담겼어요. 그래서 영상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100만명이 될 리가 없다'
그러니까 국민의 힘 해석대로 정말 기호 1번을 의미하는 거라면 저는 기호 1번이 될 리가 없다고 한 셈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본인들 해석대로 하면 저를 고발할 이유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협박하는 협박하는 거 아닙니까? 겁먹으라고?
겁먹고, 입을 다물라고.
제가 수준이 떨어지고 감각이 후져서 시장에서 퇴출될 수는 있죠.
시장에서 퇴출될 수는 있는데, 그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데, 특정 정치 세력이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입을 다물고 겁을 먹으라는 거. 그렇게는?
될 리가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