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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3 01:43
뜬금없이 생각난 백발마녀전 줄거리
 글쓴이 : 아동캐
조회 : 336  

사파 마교 교주의 딸처럼(근데 사실 남자교주가 사랑하고 있었..) 자란 임청하와
정파의 자존심 무당파의 차기당주 장국영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정통 무협멜로였죠.

정파와 사파의 사이가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던 그때
모험심이 강했던 장국영은 어른들의 몰래 사파의 땅에 몰래 놀러갔다가 늑대에게 쫒기게 되고.. 
그들과 가족처럼 지내던 임청하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최고의 검술실력을 지닌 건장한 청년이 된 장국영은 다시 한 번 그와 비슷한 상황으로 
임청하와 조우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임청하 덕에 목숨을 건진 장국영은 임청하와 격렬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평범한 부부로 살기를 약조한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파와의 인연을 끊고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강호를 떠나기로 했으나
자웅동체(ㄷㄷㄷ)였던 사파 교주는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 임청하에 대한 불같은 질투로,
고귀한 정파가 사파와 교류를 쌓는다는걸 받아들일 수 없는 정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 파의 미래를
위해서 그 둘을 갈라놓으려 노력했지만
서로의 믿음이 굳건했던 둘은 흔들림 없이 여전히 상대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있었다.

이에 사파교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데..
임청하가 자리에 없는 사이에 장국영의 정신적 지주였던 무당파의 수장을 죽이고 정파 수장들의
목을 몇개 정리한 후 그 모든 짓을 임청하가 한 것 처럼 꾸미고
그 꾀에 빠진 장국영은 자기때문에 스승의 목숨과 무당파가 쑥대밭이 되었다 자책하며 임청하에 대한
불같은 증오에 휩쌓이게 된다.

장국영을 믿어서 자기 목숨을 던져 사파를 빠져나온(스스로는 빠져 나왔다고 생각) 임청하는 
겨우 스승 한명과 몇몇의 목숨때문에 자기를 의심하는 장국영에 대한 충격과 분노,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등으로 자아가 붕괴되어 버리고.. 극심한 충격은 임청하의 모든 기혈을 개방해 순식간에 그녀의 
모든 부위(피부와 머리카락등등)을 하얗게 변색시키고, 정파를 멸족시키려는 분노의 사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남교주의 계략대로 해피엔딩(?)이 되는듯 했으나.. 삐뚫어질대로 삐뚫어진 여교주는 임청하가 더욱 더 
고통받길 바라며 이미 다 끝나버린 임청하와 장국영의 관계가 전부 남교주 탓임을 꼰질러 바치고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안 임청하와 장국영은 힘을 합쳐 교주를 처치했으나..
장국영에 큰 실망을 한 임청하는 그대로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그 죄책감에 장국영 역시 정파를 떠나 임청하를 되돌리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1부의 내용이었던거 같네요.
(경고 : 2는 절대 보면 안되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접근금지)
당시로선 무협과 멜로를 절묘하게 잘 섞은 수작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천장지구 류의 정통멜로나 느와르물도 많았고 동방불패류의 무협물도 많았지만 두 장르를 이토록
절묘하게 잘 섞은 홍콩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봐요.

야생의 늑대와 가족처럼 지내는 야생소녀지만 알고보면 엄청 여리며 한남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던지는 순정파 마교소녀인 임청하가 너무 매력적으로 잘 그려지기도 했고요 ㅎㅎ

당시 백발마녀전의 우인태 감독에 반해서 그의 작품들을 좀 찾아보려했으나..
드라마 pd였었나.. 백발마녀전1 성공후 2를 거하게 말아먹고 다시 티비로 돌아간 듯 해서  
당시에 다른 작품은 없었던거 같네요. 백발마녀전에서 진심 능력 이상의 뜬금포가 터진듯.. 
한참 후에 사탄의 인형 시리즈로 영화판 복귀도 했으나..ㅈ망..이었던듯.

암튼 저에겐 제 인생의 명화 시리즈중에 항상 들어있는 백발마녀전이네요.
옛날 생각나서 뜬금 장문 싸질러봅니다 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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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14-03-13 01:45
   
전 양우생 원작소설 망친거 같아서 백발마녀전은 그다지..;;안 좋아하는..
뭐꼬이떡밥 14-03-13 01:46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나중에 백발이 되었던것 이 기억나네요
또 희 설산에 무슨 꽃을 지키는 무사가 있었던데..
아무튼 저는 마지막 백발이 되는 부분만 임팩트가 있었어요
내용은 뭐 홍콩무협이니...
     
아동캐 14-03-13 01:50
   
ㅎㅎ 그 꽃을 지키는 무사가 장국영.
임청하가 어디로 떠난지도 모른 채 자신들이 한참 사랑했을 때 나눴던 천설봉의 꽃 얘기..
그 단서 하나만으로 언젠간 만나리라 생각하며 10년 넘는 세월을 그 꽃 지키고 있음 ㅋㅋ
지금보면 유치해서 도저히 집중해서 못볼거에요. 당시 제 감성과 딱 맞아떨어졌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