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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뉴스가 제공하는 연예 뉴스의 댓글이 잠정 폐지된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포털 서비스 개편 과정에서는 선거 기간 중 관련 뉴스에 대한 댓글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이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댓글 폐지 이유를 밝혔다. 수년간 문제점 개선을 위한 검토 작업을 해 오던 중, 악플에 시달리다 1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비극을 계기로 폐지 결정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악성 댓글이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보호할 수 있는 선을 이미 넘었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포털 사업자가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다. 특히 방문자수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민간 포털 기업이 수익 감소를 감수하고 방문자가 많은 댓글 서비스를 중단키로 한 결단은 평가받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