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크리스티도 아쉬움에 발을 동동거렸다. 그녀의 눈시울은 금방 붉어졌다. 경기 종료 후 가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난
내가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크리스티는 이날 컨디션이 좋았다며 강한 자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돌 탓에 그 꿈을 앗아갔다. 이번 ‘페널티’ 선언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크리스티는 “유감스럽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http://sports.mk.co.kr/view.php?no=237298&year=2014
'16년 전 행운은 재현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500m 종목에서 약세를 보이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6년 전 전이경(38)이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행운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1000m와 3000m 계주 우승으로 2관왕을 차지했던 전이경은 5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서양의 강세 속에 500m에서 기를
못 펴던 한국이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따낸 메달이었다.
준결승에서 파이널 B로 밀리며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전이경은 파이널 A에서 2명이 엉켜 넘어지며 실격당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챙겼다.
16년 뒤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왔다.
결승에서 1위를 달리던 박승희가 반대로 희생양이 됐다. 16년 전 상대의 실격으로 운 좋게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반대로 상대의 실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http://www.mediapen.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