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설날 = 가족코메디 라는 공식에 가장 부합하는 영화였던 듯....
올해는 수상한 그녀가 그런 작품이고요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울리고 적당히 감동으로 마무리
한마디로 감성팔이 영화의 전형이죠
한국 관객 구미에 제대로 맞춰서 대박이 난거죠
솔직히 1천만을 넘길 영화는 아닌데
비슷한 예를 실미도가 있죠 연출이 꽝인데 싸구려 감성팔이가 제대로 먹힌거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 이것은 1천만 돌파를 할만한 영화인데 실미도는 영 아니었죠

전유머 후눈물 식의 전형적 한국식 영화구성, 가족애를 자극(아빠-딸 이라는 흥미로운 관계설정), 주인공의 매력 정도일까요?

윗분들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군요.. 근데 왜 히트를 쳣을까요?
뭐 확 땅기는 장점이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시기가 딱 가족영화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때이다보니 흥행 한것이죠

심각한 지적장애인인 주인공이 현실에선 사형까지 받을 일이 없는데 좀 억지성이라 몰입이 방해되긴 했었네요

영화가 원래 감성팔이지 그리고 재미없으면 그리 많이 안봄
대중들에게 일반적으로 재밌으면 흥행하는거죠. 작품성있고 뛰어난 연출로 흥행하면 흥행순위는 상받은 영화 순이겠죠.

변호인도 히트치는판에 9번방 선물도  감성팔이엔 딱이니까 통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신세계나  악마를 보았다나  황해나  놈놈놈이나  올드보이나 감시자들이나  이런  세련되고 몰입감 좋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변호인이고 8번방 선물이고 이런건 별로..

배우도 좋았지요.  유승룡이 아주 잘 나가는 시기였으니까요.......

조금 지나치게 감성팔이 감성팔이 하면서 영화를 폄하하시는 경향들이 있으신데...

영화가 무슨 스릴러나 추리물 같은 것만 있는것도 아니고..여러 장르중에 하나입니다. 그것도 인기있는 장르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가 좀 더 잘 팔리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요? 재밌기도 하구요..

약간의 코메디를 더하면 더더욱...

많은 사람이 봤다는건 물론 광해처럼 극장가를 점령해가며 관객몰이 하는 것이나 혹은 디워처럼 노이즈 마케팅의 힘이던가 하는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런 부분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영화라면...

그리고 적어도 천만이 넘게 봤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이 영화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구나 하구요..

참고로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저처럼 재밌게 봤다는 사람도 많았구요..

시기가 좋았던듯해요

감성팔이라....그정도 감성을 팔면 마음도 동하기 마련이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