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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이 돼서 엄마도 자주 고향에 가고 베트남 친척들도 한국에 쉽게 와서 지낼 수 있도록 할게요.”
다문화가정 아이, 소망 편지에 상 베트남 주석은 감동의 답장
한국 다문화가정의 한 어린이가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낸 뒤 답장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도 횡성에 사는 이상미(10)양. 한국인 아버지 이용우(60)씨와 베트남 여성인 어머니 느그엔 티느그히야(35)씨 사이에서 태어난 이양은 지난해 12월 4∼14일 농협중앙회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고향인 베트남 남부 동탑성을 방문했다.
이양은 베트남을 다녀온 후 어머니의 나라를 직접 보고 느낀 점, 외교관이 돼 양국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이 담긴 편지를 써 지난달 초쯤 쯔엉 떤 상 베트남 주석에게 보냈다. 이양은 편지에서 “베트남 방문 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뵐 수 있어 무척 기뻤다”면서 “우리 어머니가 베트남 어머니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 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면 한국과 베트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면서 “두 나라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도록 대통령 할아버지도 많이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양의 편지는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거쳐 하노이의 외교부 청사로 보내졌고 외교부는 이 편지를 번역해 주석실에 전달했다. 상 주석은 이양의 편지에 감동한 나머지 주석실장을 통해 곧바로 답장을 띄웠다. 상 주석을 대신해 서신을 보낸 다오 비엣 쯩 주석실장은 “상 주석이 이상미 어린이의 편지를 받고 매우 감동했다”면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했다. 답신은 다문화 자녀의 베트남 방문 행사를 후원한 농협중앙회를 거쳐 횡성에 있는 이양에게 전달됐다. 이양은 “베트남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답장을 받아 기분이 좋고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면서 “편지를 쓸 당시에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인기를 끄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양의 부모는 “우리 아이가 어머니의 고향인 베트남 주석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돼 정말 감동적”이라면서 “한국과 베트남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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