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역사 지식이 짧은지는 모르나 교황청 전체 역사에서 최근의 몇몇 교황님들의 개혁활동이 드문일이라 생각될 정도로 교황청 자체는 부패해왔다 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교황들이 부패에 대해 관례대로 눈을 감아오다가 최근에야 교황 바오로 1세가 바티칸 은행의 부패를 내사하시자마자 암살당하셨다는 의혹이 강합니다.
가장 성스럽고 안전해야할 교황청 내부에서 교황님께서 암살당하셨다면 그 조직이 얼마나 부패했을지는 자명하지 않나요.
제 먼저번의 본문을 읽어보시면 특정 교황님을 비난했던게 아니라 교황청 전체에 대한 비판임을 아실겁니다.
그럼 많은 분들 말씀처럼 교황님 한분이 개혁에 앞장을 서셨다고 교황청의 부패한 관리들이 비난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검찰청 대부분이 이미 부패했는데 검찰총장이 개혁의 선봉에 섰다고 검찰청 모두가 비난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게다가 그 검찰총장마저도 아직 개혁에 성공한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교황청은 종종 복음적 정의가 아니라 자신의 생존만을 생각한다는 비판을 들어왔습니다.
그 교황청을 대표하는 역대 교황님들도 그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지요.
교황 비오 11세와 비오 12세는 공산주의 확대를 두려워해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전체주의와 유대인 학살에 대해 침묵했다고 비난하는 역사가들이 많습니다.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해서도 쉬쉬하려는 움직임의 정점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가 있다는 의혹도 있지요.
제 지난번 본문에는 교황청에 대한 비판을 했으나 그때의 제 나머지 댓글들을 보시면 많은 부분에서 꼭 천주교라 칭하기보다는 종교단체란 단어를 사용한걸 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그 부분들은 천주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단체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제 자신 스스로 역사에 흥미를 가진 아마추어 역사학도가 되고자 하다보니, 카톨릭과 기독교의 이름으로 벌어진 수많은 학살, 인종차별 등에 눈을 감을수가 없네요.
우리나라도 제국주의에 의한 피해국가중 하나였다보니 식민 제국주의의 선봉장이었던 신부, 목사들에 대해 호감이 가질 않습니다.
최근의 교황님들께서 지난날 교회의 수많은 잘못들에 대해 사과하셨다지만, 만약 일왕이 앞장서서 피해국민들에게 사죄했다고 우리가 그 수많은 잘못들을 다 잊고 역사에서 지워야 할까요. 일본의 '신토' 에 호감을 가져야 할까요.
저도 천주교 신자였다보니 많은 종교중에 천주교에 애정이 약간 남아있지만 역사를 공부할수록 십자가에 회의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