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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3 12:38
교황청 분담금 뒷이야기
 글쓴이 : 그노스
조회 : 932  

제가 역사 지식이 짧은지는 모르나 교황청 전체 역사에서 최근의 몇몇 교황님들의 개혁활동이 드문일이라 생각될 정도로 교황청 자체는 부패해왔다 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교황들이 부패에 대해 관례대로 눈을 감아오다가 최근에야 교황 바오로 1세가 바티칸 은행의 부패를 내사하시자마자 암살당하셨다는 의혹이 강합니다.
가장 성스럽고 안전해야할 교황청 내부에서 교황님께서 암살당하셨다면 그 조직이 얼마나 부패했을지는 자명하지 않나요.

제 먼저번의 본문을 읽어보시면 특정 교황님을 비난했던게 아니라 교황청 전체에 대한 비판임을 아실겁니다.
그럼 많은 분들 말씀처럼 교황님 한분이 개혁에 앞장을 서셨다고 교황청의 부패한 관리들이 비난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검찰청 대부분이 이미 부패했는데 검찰총장이 개혁의 선봉에 섰다고 검찰청 모두가 비난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게다가 그 검찰총장마저도 아직 개혁에 성공한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교황청은 종종 복음적 정의가 아니라 자신의 생존만을 생각한다는 비판을 들어왔습니다.
그 교황청을 대표하는 역대 교황님들도 그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지요.
교황 비오 11세와 비오 12세는 공산주의 확대를 두려워해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전체주의와 유대인 학살에 대해 침묵했다고 비난하는 역사가들이 많습니다.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해서도 쉬쉬하려는 움직임의 정점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가 있다는 의혹도 있지요.

제 지난번 본문에는 교황청에 대한 비판을 했으나 그때의 제 나머지 댓글들을 보시면 많은 부분에서 꼭 천주교라 칭하기보다는 종교단체란 단어를 사용한걸 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그 부분들은 천주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단체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제 자신 스스로 역사에 흥미를 가진 아마추어 역사학도가 되고자 하다보니, 카톨릭과 기독교의 이름으로 벌어진 수많은 학살, 인종차별 등에 눈을 감을수가 없네요.
우리나라도 제국주의에 의한 피해국가중 하나였다보니 식민 제국주의의 선봉장이었던 신부, 목사들에 대해 호감이 가질 않습니다.

최근의 교황님들께서 지난날 교회의 수많은 잘못들에 대해 사과하셨다지만, 만약 일왕이 앞장서서 피해국민들에게 사죄했다고 우리가 그 수많은 잘못들을 다 잊고 역사에서 지워야 할까요. 일본의 '신토' 에 호감을 가져야 할까요.
저도 천주교 신자였다보니 많은 종교중에 천주교에 애정이 약간 남아있지만 역사를 공부할수록 십자가에 회의가 듭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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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상자 15-03-03 13:26
   
종교단체도 사람들이 운영하다보니 부정부폐가 없진 않겠지요
다만 아쉬운점은 초심을 잃고 기업화가 되다보니 너나할것없이
종교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자신의 생각과 뜻이 다르다하여
이단으로 내몰고 자신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이득만을 쫒는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종교단체가 점점 비난을 받는것 아닐까요?
지금의 모습이 진정 그들이 믿는 신의 뜻일까요??
자신의 신 그리고 뜻 ,의지 삶이 중요하듯 다른사람들의 삶도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건 누구나 알텐데 말입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하여 잘못되었다하지말고 다른다는걸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될텐데 그게 안되는가 봅니다..
물론 전부가 그런건 아니지만요... 그냥 몇자 글적거려 봅니다...
     
그노스 15-03-03 14:09
   
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저도 타인의 의견을 좀 더 존중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해보려 합니다.
마크툽 15-03-03 15:18
   
사실 교황청이 타락했다기 보다는 마피아가 조직적으로 교황청에 침투한 것이고 교황청이 그 희생양이 됬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교황 비오 11세, 비오 12세,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의 경우, 불의에 맞서지 못하고 정의를 외면하거나 무력에 굴복한 것들(이게 사실인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만...님의 말에 따르면...)은 종교적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받을지언정 중세때의 카톨릭이나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의 부패와는 좀 다르게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노스 15-03-03 15:50
   
중세시대의 카톨릭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을 정도로 타락했고, 그게 싫어 뛰쳐나간 기독교(개신교)가 옛 카톨릭의 추태를 지금 그대로 흉내내는걸 보면 쌍동이가 서로 다르다며 부정하는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교황청은 워낙 베일에 쌓여있고 거기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부패들이 한국의 일부 천주교 교인들께는 머나먼 얘기로 들리시는 것이고, 한국 기독교의 추태는 코앞에서 적나라하게 벌어지니, 후자가 더 심해보일뿐 본질은 같다 생각합니다.
그나마 한국의 천주교 성당들이 기독교 교회보다 일부나마 낫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고 갑니다.
그노스 15-03-03 16:10
   
교황청 분담금이 투명하게 올바르게 쓰인다면 모르지만 대대로 각종 부패 사건에 연루된 교황청으로 거액을 보낸다 생각하니 불편한게 제 입장입니다.

조상 대대로 유교의 정점이자 수장인 중국계 황제에게 조공하더니(무역관계라 보지만), 천주교의 정점이자 수장인 삼중관을 쓴 유럽계 황제에게 조공하는거 같아 불편한것도 제 입장입니다. 헌금을 그렇게 많이 조공해도 비유럽계 교황님은 나오시기 정말 힘드네요.
 
제가 천주교 신자일때는 너무 모르고 헌금한거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좋은 일에 쓰이겠지 생각했던게 어리석었던거 같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나마 나은 한국 성당들이 부패한 교황청과 결별하고 다른 길을 갔으면 합니다.
     
김길동 15-03-03 16:29
   
그럼 성공회죠.

애초에 국가의 세금도 제대로 못쓰이고 눈먼돈이랍시고 말도안되는 사업으로 삥땅치는게 사람들인데 종교도 어쩔수 없는거죠.

다만 이걸 알고 끊임없이 경계하는거죠

개신교는 모르겠습니다만

천주교는 그렇기에 고해성사를 의무로 하는거고
이슬람애들은 지하드(총칼들고 하는것말고)의 본래뜻역시 자기 자신과의싸움 그런거죠.
     
청백리정신 15-03-03 17:00
   
이번 남미계 교황님 나오셨는데요..
          
그노스 15-03-03 17:09
   
굳이 말씀드리면 한국계요.
너무 속보이는거 같아 비유럽계라고 돌려 말했습니다 ㅋㅋ
               
청백리정신 15-03-03 18:14
   
사실은 저도옛날  김수환 추기경님 후보에 오르셨다 했을때 진짜 흥분했죠..그만큼 실망도 컸지만..
요한 바오로 2세가 모국 폴란드의 자유개방을 이끌어 냈듯이 추기경님이 교황되시면 통일이 멀지않았다고 설레발 쳤었죠..현실은 3대세습..
김길동 15-03-03 16:34
   
모든 종교 정치사상은 타락하고 다시 개혁하고 반복이죠

역사이야기하니

삼국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었던 불교

고려시대때는 부정부패의 축이되었고 이걸 유교가 개혁

조선시대때는 반대로 불교는 자정운동이 진행되었지만 유교 성리학의 교조화로 타락

사실 개신교가 저런 모습보이는거

고려시대떄 불교 타락했던 모습이랑 비슷하게 보면 되죠.

랄까.

요즘 우스게 소리로 50년안에 한국인 교황 나올지도 모르겠단 소리가있습니다. 뭐 그냥 호사가들이 하는 소리지만 이유는 우리나라만 신학대 지원자수가 줄지않아서요.

덕분에 해외 각지에 부족한 신부님들을 한국인 신부님들이 자원봉사겸 파견나가는 경우가 무척많죠....

역사학도가 되고싶다면 가장 조심해야할게 선후맥락을 파악해야지 무엇이 좋다 나쁘다 라고 보시면 안됩니다.

또 역사와는 별개이야기지만

무엇이든 한번에 바뀌는건 없죠 더러운걸 덜 더러운걸로 바꾸고 그러다 보면 깨끗한 게 나올뿐이구요.
     
그노스 15-03-03 17:12
   
님의 말씀에도 공감이 가네요.
청백리정신 15-03-03 16:39
   
내부적인 루머들을 잘 알고계시네요..어차피 루머지만..
한스큉 "가톨릭의 역사" 읽어보세요..
그노스 님이 언급하시는 인터넷찌라시 보단 좀 더
출처가 믿을만 합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카톨릭의 정화노력은 아직 진행 중
이란 겁니다..
그리고 과거에 행한 과오는 반면교사로 삼아나가야 겠죠..
일왕 비유 하셨는데 일왕이 그렇게라도 하고 행동으로
진정사죄의 모숩을 보인다면 용서해 주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것 아닙니까? 과거를 잊지는말되 얽메여 현재를
못볼필욘 없는거죠..일본이 그렇게 말과 행동으로서 보여
준다면 말이죠..
     
그노스 15-03-03 17:07
   
님께서 말씀하신 책이 궁금하네요. 한번 구해 읽어보겠습니다.

제가 언급한 교황청 내부 사건들은 인터넷에서 퍼온게 아니라 타큐멘터리에서 보았습니다.
제가 언급한 일들이 다 루머라 하시는데 수천년 동안 타락의 끝을 보여준 교황청이 제가 예를 든 일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했다고는 생각 안드네요.
저 자신도 사생활이 무난하다 할수는 없지만 성직에 몸을 담으셨던 분들이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쾌락의 끝을 보여주셨더군요.

카톨릭 정화노력이 저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제가 언급한 일왕문제는 '수많은 잘못들을 다 잊고 역사에서 지워야 할까요. 일본의 '신토' 에 호감을 가져야 할까요' 라고 되물은 겁니다. 사과를 해도 용서를 하지말자도 아니고 복수하자도 아닙니다. 교황님께서 사과를 하셔도 잊을수는 없고 사과하셨다고 천주교에 호감이 가지는 않는다 는 뜻입니다.
          
청백리정신 15-03-03 17:53
   
다큐 제목만 좀 알려주시겠어요?
시청자 호기심 자극용 "카더라"식의 전개진행인지
아니면 그걸 사실이라고 한건지 확인좀 하게요..
쾌락의 끝을 보여 준적있죠, 책 꼭 읽어보세요.읽어보시고
그걸 정화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고 지금도
흘리고 있는지 까지도 아셨으면 좋겠네요..
               
그노스 15-03-03 18:39
   
PBS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Frontline 이란 프로그램에서 Secrets of the Vatican 이란 제목으로 교황청의 비리를 방송한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바티칸의 성학대, 돈세탁, 남색 스캔들 등을 고발했습니다.

The Murder of Pope John Paul I 란 제목으로 캐나다 티비에서 방송한 것도 있지요. 교황 바오로 1세의 죽음에 관한 의혹, 바티칸 은행의 부정등을 고발한 내용입니다.

제가 해외에 거주하느라 한국 다큐멘터리는 소개할수 없네요.

네, 님말씀대로 지금까지 교황청이 정화하느라 피를 흘렸고 지금도 흘리고 있는거 압니다. 성직자가 남자아이를 남색 대상으로 보고 그 아이의 항문에서 피 철철 흘리는걸 교황청이 쉬쉬하며 그 피를 닦아내린것도 알지요. 쉬운 일 아니지요.
표현이 거칠어 죄송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동 성폭행 혐오해서요.

님께서 소개하신 책은 구하기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노스 15-03-03 18:49
   
한국에선 천주교에 호의적이고 공개적으로 종교 비판에 대한 언론의 자유가 없어서 잘 모르시겠지만, 표현의 자유가 활발한 북미나 유럽에선 교황청의 강간, 아동학대, 비리, 기타 범죄에 대한 취재, 고발이 활발합니다. 사실로 들어난것도 상당수고요.

물론 천주교만이 아니라 기독교(개신교)의 범죄들도 많습니다만.

아무튼 한국분들께서 천주교는 개신교에 비해 아주 깨끗하다 말씀하시면 제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 계신 신부님들께선 목사들보다 깨끗하신지는 모르나, 위에서 누가 말씀하셨다시피 천주교에서 교황청을 빼낼수는 없으니 부패하고 타락한 교황청의 원죄를 한국 천주교도 같이 짊어지고 갈수 밖에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 개인적으로 한국 천주교가 교황청과 결별했음 좋겠습니다.
     
joonie 15-03-03 19:17
   
그렇게 되면 '정교회'입니다.^^+ 더이상 천주교가 아니죠.

그리고 교황청에 얼마 보내는 지는 알고 글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2009년에는 세계 9위 수준의 분담금을 보냈는데, 당시에 우리 돈으로 총액 약 10억 수준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황청의 1년 예산은 우리 돈으로 3000~4000억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국대와 연세대 예산이 연간 1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큰 수치는 아닙니다.^^+ 물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너무 '프리메이슨' 류의 '음모론'에 심취해도 곤란합니다.
          
그노스 15-03-03 19:33
   
네, 교황청을 빼는게 불가능한거 압니다. 죄송합니다^^

분담금에 대한 정확한 액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말씀대로 생각보다 많지는 않네요.

음모론이니 루머니 말씀하시는데 저 스스로도 언급했지만 의혹만 있는것도 있고 사실로 밝혀진 것도 있습니다.
한국에선 천주교만이 아니라 언론에서 제대로 된 종교비판이 어려운걸로 압니다. 사실로 밝혀진 범죄들조차 적지 않은 한국 교인분들은 잘 모르시더군요. 그런 문제들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그만하지요. 계속하면 누구 말씀대로 '천주교까' 가 될거 같네요. 제게 이젠 종교 자체는 모두 회의적이나 그나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종교가 천주교 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저때문에 불편하셨다 하더라도 천주교가 부패를 딛고 일어나 진정한 개혁을 했으면 하는 애정어린 바램으로 비판을 했다고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oonie 15-03-03 20:15
   
이번 바티칸 은행 감사에서 장부에서 누락된 몇천억원의 비자금을 발견했다고 개혁을 선도하는 펠 추기경이 고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존의 이탈리아 출신 바티칸 관료들은 회계 방식이 달라지며 생긴 누락일 뿐, 비자금 의도로 빼돌려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요.

꾸준한 개혁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에 담보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도 생각보다는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헌금, 교무금, 미사예물 등은 투명성이 담보되지만, 장부에 기재되지 않는 성물방이나 결혼식장 등의 부대 수익사업, 그리고 신자들의 골프 접대나 영명축일 축하금, 전별금 등은 아직도 불투명한 의혹의 여지가 많습니다. 이번에 성물방 영업은 POS시스템을 도입하더군요.

한국 천주교가 대부분의 사회조직보다 깨끗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비판과, 항상 깨어 감시하는 신자들의 마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