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빙벨 실패가 아니라 이종인 철수
모른 척 잠잠하다가 꼬투리 잡을 게 있으면 그때서야 소란 피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서 의도가 수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거나 ....
다이빙벨을 이종인 씨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해경이 구조를 잘했으면 굳이 이종인 씨가 나서지 않아도 되었지만
(여기서 1차로 다이빙벨 활용 타이밍을 정부가 놓친 거고)
어쨌든 구조가 제대로 안 되니까 답답해서 이종인 씨가 나선 거고.
또 첨에 올 때만 하더라도
일말의 희망이나마 생존자 구출에 희망을 걸 수가 있었지만
근데 해경이 거짓으로 가족들 핑계 대면서 쫓아낸 때문에 2차로 또 시간허비를 한 거고
(그 와중에 해경은 어딘가서 꼬꼬마 다이빙벨을 가져오다 들통 나서 분노를 샀고)
그러다 가족의 재차 요청으로 정부가 마지못해 허용해서 진도에 오게 됐는데
그마저도 해경과 언딘의 비협조로 3차로 또 아까운 시간이 날아간 거고
(거기다 기상까지 악화돼서 더 시간이 지체된 거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투입된 다이빙벨이 작업하고 있는데
해경은 다이빙벨을 위협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경비정이 다이빙벨 작업하는 바지선을 고속으로 들이박듯 접안하고)
그러니 시기도 늦었고 해경도 비협조적이면 (잠수사 충원도 없고 투입지점도 제대로 안 가르쳐주고)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서 이종인 씨 팀이 해경과 마찰 빚으면서 계속 작업하기는 어려운 거죠.
다이빙벨 투입 전에야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가족 요청과 정부 승인으로 다이빙벨 작업이 시작된 후라면 해경도 모든 노력을 다해 협조적이어야 할 텐데
계속 이런 식이면 이종인 씨나 이종인 씨 팀도 힘들죠.
그러니 정부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종인 씨 자신(팀)은 빠지겠다는 거죠.
그래서 할 말 많을 텐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 곤란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면서 물러난 거죠.
대신 이종인 씨 자신(팀)은 철수하겠지만 다이빙벨은 효용성이 입증되었으니
다이빙벨은 원한다면 남겨둘 테니까 해경이 가지고 작업을 하라는 거죠.
그리고 이종인 씨 철수에 대해서 실종자 가족들이 어떤 입장인지, 전체 가족들 생각은 모르겠지만
만약 뉴스 보도에서처럼, 큰 실망을 했다라고 하면, 한편으로야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근데 이때껏 흘러온 과정(해경, 언딘, 이종인)을 다 들여다본다면 이종인 씨 탓만도 할 수는 없는 노릇인 거죠.
솔직히 이종인 씨 입장에서야 이대로 계속 작업해도 되죠.
다이빙벨은 효용성이 입증됐으니 그냥 하던 대로 작업 계속해도 되죠.
근데 이종인 씨는 본인 입으로 "사업하는 사람" 운운했으면서 마지막에 자신은 시신수습의 공(功)을 포기하겠다는 거죠.
계속 작업하면 시신수습도 되고 또 그게 사업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근데 더 이상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거겠죠. 잠수하는 동료들도 자기가 책임져야 하고.
아무튼 이종인 씨 철수에 대해서 설왕설래할 수는 있겠지만
어떻든 정부는 계속해서 수색작업을 해야 하죠.
다이빙벨 효용성은 입증됐으니, 기존처럼 다이버만 투입하지 말고 다이빙벨도 적절히 활용하면서 작업을 해야겠죠.
이종인 씨 없더라도 해경 스스로가.
또 저번처럼 해양조사원이 조류 정보 다 건네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조류 유속도 오판해서 최강류일 때 잠수하다 제대로 작업도 못한 채 시간허비하는 일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