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바뀌면서 입맛이 바뀌었고, 레시피도 바뀌었다고 봄. 북한의 원조 평양냉면은.
한국의 평양 냉면은 해방 직후 월남한 북한 주민 입맛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그 당시의 레시피를 고집하면서 바꾸지 않은 게 현재 한국의 족보 따지는 평양냉면이고,
정작 북한 원조 평양냉면은 변화하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서 레시피가 바뀌었다는 것이지.
예를 들어 기독교의 원조 격인 천주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회 회의를 열어 그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종교개혁으로 갈라져 나간 개신교의 강경 우파 쪽에선
종교개혁의 캐치 프레이즈였던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의 원리에 어긋나면 '이단'이라고
배척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생각의 변화를 거부하고서 천주교 너네는 이단의 수괴!!!
천주교와 대화하려는 개신교 좌파들은 이단!!! 이러고 있잖음. 그런 케이스인 거지.
유튜브나 블로그에 집에서 평냉만들기 컨텐츠가 꽤 많은데 냉면다시다 쓰는거 빼고 제대로 만드는 경우에는 '그냥 식당가서 먹어라' 얘기를 꼭 하더라구요ㅋㅋ 재료비도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서 품이 많이 든다구요. 방금 검색해보니 2020년에 1인분 기준 재료비 2만원 좀 넘게들고 만드는 시간 5~6시간 정도 걸렸다는 글이 하나 나오고 거기도 그냥 사먹으라고 하네요ㅋㅋ
평냉 개비싸져서 진짜 아쉬운 사람이라 저런 평냉집 이 악물고 쉴드 칠 생각까진 없는데... 아무리 그래도 공장면 삶아서 공장육수 부어서 내주는 분식집 같은데랑 비교하면 안되고, 저런데 나오는데는 제대로 고기로 육수 뽑고 메밀비중 높여서 직접 제면하는 평냉집이라 그런 냉면이랑 묶여서 까일만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저렴한 냉면을 기준으로 놓고 냉면은 이정도 가격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같은게 있는건 맞는데, 생각해보면 스테이크를 아주 저렴하게 파는 동네 양식당부터 인당 십수만원에 파는 파인다이닝까지 둘다 스테이크인건 똑같지만 가격과 품질이 다양하듯이 그냥 냉면도 그렇게 받아들이면 되는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저는 평냉 좋아하지만 남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면스플레인 해본 적 없고, 평냉부심이나 맛잘알 부심도 없고, 분식집 공장 냉면도 개좋아합니다.)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업소용 동치미국물냉면육수 덕용제품에다 CJ 냉면용 면 조합이 최곱니다 ^^
청정원 면은 개쓰레기고
그런데 원래 냉면은 겨울에 대동강물이 얼 때 따듯한 아랫목에서 얼음둥둥띄우고 먹는 겁니다
여긴 호남이라 냉면은 거~의 안먹지만. 면 자체를 거~~~의 안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