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그리고 이곳에도 여러 번 올라온 적이 있는
알려지길 1883년에 간행, 배포된 최초의 근대식 교과서의 한 이미지의 내용 가운데 한자의 음을 달고 풀어
한글로 옮겨 봤습니다.
쉬운 한자가 대부분입니다만 이곳에 거하는 나이가 어린 유저분들에게는 유용할 듯 하여
오후의 막간을 이용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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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소학독본
제 1과 대조선국
우리 대조선은 아세아주 중의 한 왕국이라.
그 모양은 서북으로부터 동남에 뻗어나온 반도국이니 기후가 서북은 한기심(찬 기운이 심)하나 동남은 온화하여 토지는 비옥하고
물산이 (?)족 하니라.
세계만국 중에 독립국이 허다하니
우리 대조선국도 그 중의 한 나라이라
단기위(단군, 기자, 위만)와 삼한과 나려제(신라, 고구려, 백제)와 고려를 지난 오래된(유구한 역사의) 나라이오
태조대왕이 개국하신 후 오백유여 년에 왕통이 연속한 나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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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라는 말이 이 당시도 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를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엄연한 독립국임을 자각하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위에 제가 앎아 얕아서 그 음훈을 모르는 한자가 한 자 있는데
혹여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