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예병사제도라는 것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의 국방흥보원의 전신인 문화선전대(문선대)까지 포함하며 그의 군의 역사와 함께하죠
군이 96년에 전신인 문선대를 국방흥보원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다름 아닌 문선대의 고질적인 비리 때문이었습니다.
인사나 운영과정에서 특혜시비라던가 비리가 끊이지 않았죠
그래서 심지어는 문선대가 군사기를 진작하기는 커녕 오히려 박탈감을 심화시킨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기에 이를 환기하기 위해 국방부가 문선대를 폐지하고 연예사병제도를 양성화 시키는 국방흥보원 국방흥보지원대를 만든겁니다
바로 지금의 연예사병들이 속해있는 부대죠
그런데 바로 이 문선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예사병제도가 시행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는 과거 문선대와 거의 똑같은 문제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붐의 150일 휴가 폭로 이후로 표면화 되기 시작한 연예사병의 특혜(?) 논란은 비의 특혜성 외박 외출 논란으로 심화되기 시작하다가 이번 안마시술소 사태로 사실상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거죠
원래 군사기 진작을 위해 만들어진 연예사병제도가 오히려 군사기를 하락시키는 주범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군이 연예사병제도를 둔 또 다른 이유는 군사기 진작이외에도 군흥보 때문이기도 합니다
잘해도 본전인 군조직의 특성상 군 이미지 개선에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포함된 연예사병제도 만큼 좋은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동안은 연예사병제도가 군 이미지 개선 (특히 여성들에게)에 큰 역활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이런 기조도 바뀌고 있는게
이미지를 개선해 줘야 할 연예사병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다
실제 군 사기 개선에는 남성인 연예사병들 보다는 걸그룹과 같은 외부초청인사들의 역활이 더 크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이고 게다가 최근에는 진짜사나이같은 프로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군내부보다는 외부 프로그램이 군을 더 잘 흥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요즘입니다
따라서 국방부도 군 흥보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고집하지 말고...
좀더 외부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다른 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차지해 두더라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연예사병 시스템으로는 군 사기 진작과 군 흥보를 하기는 커녕...
오히려 군 사기 저하와
사회적 박탈감을 형성 군의 이미지를 오히려 더 악화 시킬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현행 연예사병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거의 매일 밤낮으로 공연해야 하는 연예사병들도 나름 고충이 있다는 것 아닙니다만(비의 경우에는 김태희 사태 이후로 거의 남들보다 공연을 2~3배 이상 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휴가 일수도 젤 적고요 ㅠ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어야 한다면...
이건 그렇게 만드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은 어쩌면 연예사병을 관리하고 총괄해야 하는 군 스스로에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국방부가 그들을 일반 사병과 똑같은 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어제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요
결국 이는 국방부가 그들을 사병이 아닌 연예인으로 대한 것이
이번 사단의 가장 큰 원인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꼬리 짜르기 식으로 연예인 한두명 처벌하고 넘어가지 말고....
아에 이번 기회에 이런 사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러면 제2의 제3의 안마 사건은 또 일어날테니까요 ㅠㅠ
작성일 : 13-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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