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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17 11:50
CU 국산 편의점 브랜드였네요
 글쓴이 : 뿍엑스
조회 : 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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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편의점 브랜드 CU의 탄생

국내 1위 편의점인 훼미리마트(FamilyMart)가 CU로 브랜드 교체를 단행 했습니다. 
7천개가 넘는 점포수와 연매출 3조원에 육박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편의점 브랜드인 훼미리마트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사실 일본 브랜드 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역시 일본 편의점 브랜드 입니다. 
뭐..국내 토종 편의점 브랜드 GS25가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대기업 느낌이 강해 그닥 친근하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볼때마다 GS칼텍스와 GS건설이 머릿속에 오버랩 되기도 하구요. 여튼 이와같은 업계 현실속에 한국을 대표할 한국형
편의점 전문 브랜드가 탄생 되었다는 건 꽤 반가운 소식 입니다. 


          

CU 브랜드 탄생배경 

훼미리마트(CU)를 보유한 BGF(보광훼미리마트)리테일사는 그간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22년간 브랜드와 기술을 제공 받아 오면서 국내 편의점 수준을 비약적으로 양/질적인 면에서 발전시켜 왔습니다. 
또한 (장점인진 모르겠으나) 동네마다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국내 유통흐름도 많이 바꿔 놓기도 했지요. 
그러나 한편으론, 독자 브랜드 없인 1) 자체판단에 따른 자율적 경영을 하기 어렵고, 2) 해외 로열티에 대한 이슈문제,
3) 추후 독자적 해외진출 불가 등 장기적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 하기엔 한계가 있어 이번 새 브랜드를 런칭 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우리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한국 대표 편의점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지만으로도 
CU브랜드의 탄생은 가치있는 사건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BGF리테일사는 올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새 로고인,CU를 전국 편의점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CU의 로고 및 Brand Identity Application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고객중심 편의점 CU, 정말? 

새로 선보인 CU로고는 전반적으로 캐쥬얼하고 경쾌한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등의 기존 편의점 로고들이 규모있어 보이는 안정적인 30~40대 아저씨의 
톤이라면, CU로고는 그들에 비해 좀 더 젊어진 20대의 느낌 입니다. 

세븐일레븐 간판: 세븐일레븐도 시대에 맞게 브랜드 리뉴얼을... 


보도 자료에 의하면, 
새로고의 CU는 "Good to See You",와 "See You Again"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말풍선 안의 "CVS for You"는 "당신을 위한 편의점"이란 뜻이며 고객중심의 편의점을 의미합니다. 


고객중심 한국 대표 편의점 CU, 정말???- 아쉬움이 큰 CU(쿠;)

로고만 놓고보면, "고객중심의 편의점" 혹은 "한국대표 편의점"이란 이미지와 연관성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한국 대표 편의점 브랜드를 지향 한다면, 한국적 냄새가 나는 네이밍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더도 말고 국산참기름 한 방울만 살짝 떨어뜨려 주는 센스를 발휘 했다면 어땠을까요?
영어간판과 어설픈 영어네이밍이 난립하는 국내환경이 전 그리 보기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수십년간 살다온 제 관점으로 볼때, CU는 마치 인터넷 은어같은 느낌입니다. 

예를들어, 
NP = No Problem 
TC = Take Care
OMG = Oh My God 
이런거죠. 

이런점에선, FamilyMart가 더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들립니다. 
CU처럼 단어글자수가 짧다고 해서 직관적이라 할 순 없죠. 

말풍선안의 "CVS for You"도 마찬가지 입니다. 
업계사람이 아닌이상, CVS 축약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리는 사람이 없을것이며, 
연령층대가 올라갈수록 읽기가 난해해 집니다. 더불어 "당신을 위한(고객중심)편의점"을 표현하려 했다지만
외국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어색한 표현이죠. 한국말을 영어문법대로만 해석한 표현법(소위 한국식 영어표현법)
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외국분들은 그냥 CU=쿠로 읽을 수 있겠네요. ;


심벌 & 로고타입 

이번 로고는 컬러와 handwritten typography가 주는 경쾌함은 있지만,
죄다 텍스트 위주여서 지루한 면이 동시에 공존합니다. CU가 "다시봐서 좋다", "또 보자"의 정겨운 톤/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비주얼(심벌)도 브랜드 메세지에 맞게 좀 더 친근한 형태로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은 소비자가 로고를 봐도, 아, 반갑다!라는 느낌은 그닥 들지는 않네요. 

로고를 전부 텍스트로 가려고 했다면, 아래 유럽의 어느 슈퍼마켓 브랜딩 리뉴얼 사례처럼 표현 해보는것도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Eat의 단어 뜻을 맛깔지게, 먹고있는 순간을 잘 포착해 변형된 타이포를 통해 생동감있게 구현해 냈습니다. 
휴머러스하고 재치 있습니다. 살아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반길 수 있는 Fun한 브랜드 이미지 입니다. 
CU(쿠)도 좀더 See you!다운 느낌으로 구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슈퍼마켓 로고 

로고 어플리케이션 - 간판 


심벌 시안들 


 
Eat을 표현한 다양한 패턴 

브랜드 어플리케이션- Bag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CU의 브랜드 메세지가 주는 친근한 느낌과는 반대로, 로고에 쓰인 타이포그래피는 고루한 Corporation feel이 강하며, 
말풍선안의 서체와 조화롭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말풍선 꼬리는 왜 잘랐을까 하는 의문이... 
줄 맞춤 빼고 다른 깊은 뜻이 있었나요? CU서체와 일체감을 주기위해? ..

국내 소비자를 진정으로 배려한 한국형 편의점 브랜드인지, 본질적으로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로고 입니다. 


         
          CU편의점 1호점 전경입니다. 

1편은 여기서 마치고, 
2편에서는 브랜드컬러,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인테리어포함)등을 다루고 개인소감을 몇자 더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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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조 12-12-17 12:02
   
사진은 다 엑박이네요....
해피 벌스데이 씨유
66만원세대 12-12-17 13:17
   
그런데 지분구조(보광 회장 3.5: 일본 훼미리 마트2.4)는 과거 훼미리 마트 라이센스 시절이랑 그대로이고 훼미리 마트 이름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도 여전히 유효해서 완전한  국산브랜드로의 독립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죠
오히려 cu라는 브랜드가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훼미리마트를 재런칭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 보광회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또, 특히나 최근에 같은 브랜드 편의점에 대한 신규입점 규제같은 법망을 피하기 위한 용도로 이중 브랜드를 사용할수도 있을테니까요
진짜로 국산브랜드로 독립할 생각이었다면 단지 다른 회사가 훼미리 마트라는 이름 못쓰게 하기 위해 그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 쓰지도 않는 훼미리마트 브랜드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을리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롱 12-12-17 14:26
   
브랜드이용 라이센스 기간이 지남에따라 브랜드를 CU로 바꾸는 대신 훼미리마트본사와의 협력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것으로 나오네요...
반가운것은 브랜드사용료가 25%까지 달했다는 매출이 1조가넘는데 ㅡㅡ;;
          
66만원세대 12-12-17 14:52
   
라이센스가 완전히 사라진거 아니고요
라이센스는 여전히 갱신중입니다.
사실 보광이 일본 훼밀리 마트에 지급하는 로얄티는 일년에 35억 정도입니다.
매출의 0.05~0.25%정도로 훼밀리 마트 전체 매출을 생각하면 절대 큰돈이라고는 할수 없죠
그러니 진짜 라이센스 비용은 보광보유주식의 25%에 달하는 훼밀리마트 지분의 주식이라 할 수 있죠
사실 훼밀리 마트에서 cu로 전국매장의 간판 교체비용만 500억이 들었고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최소 1000억 이상의 비용이 소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다
그래도 아직 cu라는 브랜드가 훼밀리 마트보다 브랜드 인지도 앞선다고는 볼수 없으니.....
사실 단순 로얄티 때문에 독자브랜드를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일본 훼밀리 마트와의 라이센스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브랜드 사용권 역시 여전히 보광이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cu브랜드 런칭은 아무래도 일본식 매장운영을 원칙으로 하는 훼밀리 마트의 매장운영 한계와 아울러 신규입점규제에 따른 사업확장의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훼밀리 마트 가맹점들을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cu 가맹점으로 강제(?) 전환해 놓고....
브랜드력이 있는 훼밀리 마트 브랜드는 브랜드의 힘으로 차후 재런칭 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여겨지네요
이러면 같은 브랜드에 따른 신규입점제한도 피할수 있고...
1석 2조의 효과가 있으니까요
어차피 훼밀리 마트의 라이센스가 여전히 보광에게 있고 또 훼밀리 마트가 여전히 보광의 2대주주로 있는 상황에서 국산브랜드 독립을 위한 브랜드 전환이라는 명분은 말 그대로 명분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일종의 마케팅일 뿐이죠
뿍엑스 12-12-17 14:23
   
그러면 결론은 이름만 바뀐거네요 ??
진이 12-12-17 18:06
   
한국 브랜드였어요??
저번에 일본 우익단체를 후원하는 브랜드라 들어서 일본브랜드 아니면 미국 브랜드인 줄 알았는뎁;;
다행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