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유명하게 만든건 활자가 아니라 당시 독일의 사회분위기겠죠.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술이야, 훔쳐오든 사오든 어떻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유행이나 사상의 적극적인 수용과 발전은 소수의 힘 만으로는 불가능하거든요.
이게 사회의 역동성인데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말하기를 한국인들은 첨단기술의 수용에 적극적이라고 말하죠.
저는 삼성, LG의 기술이 뛰어나서 오늘의 한국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90년대 IMF의 절박함이 한국 사회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바꾸어 버렸지요.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그 절박함이요.
일본은 그런게 없었고, 중국은 아직 그게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고요.
요즘 사회분위기가 보수적으로 흐르는게 조금 불안합니다.
아청법이나 셧 다운제 같은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