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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6 00:25
남자들에게 군 가산점이란?
 글쓴이 : 81mOP
조회 : 1,542  


예전 군가산점 이슈가 됐을 때 다음 아고라에 올렸던 글입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군가산점이 어떤 의미인지 한번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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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들이 군가산점에 흥분하지 아는가? 




필자는 강원도 인제에서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군대 가는 갔다 오는 거에 대해서 크게 불만도 없었다. 

그런 생각조차 안해봤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들 당연히 가는 곳인줄만 알았다. 

한 군가 가사에도 있듯, 

내가 고생하면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회에서도 군인에 대해 '군발이'내지는 '어둠이 자식'이라는 

말을 들어도 걍 웃고 넘겼다. 걍 농담으로 하는 말이겠거니... 

필자도 그런 말을 우스게 소리로 쓰고 다녔으니까... 

하지만 요즘이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2년 2개월의 고생이 아무것도 아닌게 된거 같다. 

사회에서 듣는 '군발이',' 어둠이 자식'이란 말이 그냥 농담이 아니었다 

특히 여성계에서 쏟아지는 발언 및 정책, 또한 일반여성들의 시선이 

그게 농담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 아니라고 하지는 마라 공공 
장소에서 군인들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더라- 

진정 군에서 힘들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에 이바지했다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할거 해놓고 무슨 유세냐'는 투가 대부분이다. 

본필자는 군가산점이나 각종해택 누려 본적도 없고 있는 줄도 몰랐다. 

얼마전 여자들 앞에서 군대얘기 하는 것도 성희롱이라는 기사를 봤다. 

남자들이 왜 군대얘기를 많이 하는 줄 아는가? 

그 꽃다운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서 자유과 권리가 속박된 속에서 

힘들게 생활했던것들이 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특수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즐거웠던일 가슴찡한일 

보람있었던 일도 있었지만 그것만으론 묻고 지날 수 없는 

내 젊은 날의 한 단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그 군복무에 대해 국가에서 

보상차원에서 가산점을 준다니 여간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별 해택도 없는 이런 군가산점은 대부부의 군필자에겐 

무용지물이다. 

예전에 군가산점이 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실제로 보상을 해주려면 이런 것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군가산점은, '내가 국가에 의무로써 한 군복무가 아무것도 

아닌 개고생이 아니었다'는 걸 국가가 인정한다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발 이 군가산점 문제에 대한 핵심을 이해해 줬음면 하는 바램이다. 



PS : 덧붙여 말하자면 사실 군가산점이 아니라도 좋다. 

많은 군 미필자 분들이나 여성분들이 제말 '군대 얘기 그만해라' 

'유세하냐?'라는 말대신 '고생하셨네요','힘드셨겠네요'라는 

진심에서 우러난 따듯한 말한마디가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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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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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아키라 12-10-26 00:26
   
취업가산점이나 줬으면...
주아진 12-10-26 00:26
   
공감한다 진짜...
엘리크엠 12-10-26 00:27
   
당연하죠. 저희 포대장님께서 본부 회식때 말씀하셨습니다..

군대는 안올수 있으면 안오는게 좋다... 저희보고 불쌍하다고 하셨습니다.

뭐.. 그때 술이랑 같이 먹었는데.. 눙물이..ㅋㅋ
길이이 12-10-26 00:28
   
동감.. 저도 군가사점 필요없습니다. 근데 이거라도 없으면 내 이년누가 알아주나요..
길이이 12-10-26 00:31
   
여자는 임신하면 여왕이되고 남자는 군인이 되면 집지키는 개가되는 현실이 슬플뿐...
뭐 해달란게아니고 인정해달라는건데.. 개취급이나하니 여성부가 좋을수가없죠..
블러디아 12-10-26 00:31
   
공무원 아니면 쓸데도 없는 가산점...
좋은소리 해줄필요도 없으니 여성부는 이상한 태클만은 안해줬으면 싶음..
어흥 12-10-26 00:33
   
하지만 이 군가산점은, '내가 국가에 의무로써 한 군복무가 아무것도
아닌 개고생이 아니었다'는 걸 국가가 인정한다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 부분. 이제 남성들도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공무원 지원자들에게 군가산점을 주는 것은 군복무 보상 상징 차원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직업세계에 지원하는 사람들의 국가에 대한 공헌 이력 및 소양에 대한 인센티브인 겁니다.
군복무 의무에 대한 권리(보상)은 다른 것으로 해야 합니다.
     
81mOP 12-10-26 00:35
   
인센티브적인 의미가 큰 '보상'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저 글을 적을 때가 2000년대 초반이니 당시에

흥분해서 적다보니 어휘선택이 매끄럽지 못했던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