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시대로 구분하는 이유는 신의 자리를 인간으로 바꾸어 나가는 사상조류가 시대상의 변화를 불러왔기 때문이죠.
기독교의 세계관에서 기독교의 신이 있던 자리에 인간의 시각과 시선을 넣어 유럽의 세계관이 바뀌기 시작하는 구분을 하기도 때문에, 오스만이라던가 비 기독교 문명권의 변화와는 분명히 다르게 취급합니다.
이슬람의 역사까지 넣어 르네상스를 구분하는게 더 이상한 시대구분이 되어버려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 인본주의, 르네상스가 문화적 기조를 이끌었고 그런 기조가 문화가 되어 사회를 바꾼 시대를 분명히 르네상스 시대라고 구분합니다.
그리고 아랍이나 이슬람 문화를 그 프레임에 넣을 수 없는 것은 사회발전, 과학과 기술의 발전, 인간중심 관점에서는 당시 이슬람 문화가 월등하게 중세의 유럽 신의 시대를 능가하는 진보를 이루고 있었죠.
유럽은 중세에서 벗어나는 시기로 르네상스시대를 거쳐 지금에 다달았고, 화려했던 문화와 인간이 중심이었던 아랍 이슬람권은 그 시대정신을 역행하며 지금과 같은 비참한 시대상을 걸어왔다는것이 재미있는 역사의 흐름이었습니다.
여튼, 유럽을 기준으로 볼 때, 중세와 근세 사이에 르네상스기 라는 시대를 거쳐온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그 시대에 혁명기도 있었고 산업화도 있었지만, 그 모든 변화가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이동한 르네상스기 라는 시대로 묶을 수 있습니다.
중세 사극풍 미드 영화 같은 것을 보면 종종 특유의 어수선함, 지저분함, 난잡함이 보이더라고요. 미화를 안해서 좋더라고요. 다만 우리사극에 익숙해서 약간 특이하고 적응이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긍정적으로 보면 위아래 구분없이 평등한 분위기처럼 얘기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어차피 신분제 사회였던걸 생각해보면 동양에 비해 무질서했던 걸로 생각되요. 질서나 체계가 덜 발달했던 느낌.
중세의 위생을 얘기할 때, 자주 씻으면 되지 않았나 싶은데,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씻을래도 깨끗한 물(세균에 오염되지 않은) 이 흔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오히려 씻으면 씻을수록 감염 확률이 올라가는 상황이 되는 거죠.
여기에 세균에 대한 개념이 일반화 되지 않았던 것은 덤이구요.
현대의 저개발 국가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