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준으로 논문의 제1저자는 논문을 작성한 사람입니다.
주요 실험을 했으나, 논문을 못쓰고 절절매는 사람은 밷어야 됩니다.
책임연구자가 다른 사람에게 논문을 이어서 쓰게 할 수 있죠.
그럼 마지막에 작성하고 투고한 사람이 1저자되는 겁니다.
저도 질질 끌다가 1저자 뺏긴 것도 있습니다.
실험, 데이터 분석까지 다 했는데, 여차저차 미루다...
실험이라는 것도 요즘은 (계약직) 연구원이 다 하기 때문에
wet work을 했다고 해서, 1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안했다고 1저자가 못되는 것도 아닙니다.
제 기준으로 "작성 마무리+교정+투고" 이 3가지를 했으면 1저자 권리 획득입니다.
만일 연구 내용이 매우 심오하다면, 작성한 분과 공동 1저자 할 수 있겠습니다.
논문 공저자를 누구를 올리느냐는 전적으로 제1저자와 교신저자의 결정입니다.
어떤 분은 조금이라도 기여하면 다 넣어주는 분도 있는데,
이러면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어느 정도 선에서 자르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핵심에 기여한 분만 넣어주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저도 아무 일도 안했으나, 연구 회의에 참석한 적 있는 분을 넣어드린 기억이 있고,
저도 별일 안했는데, 저도 모르게 공저자로 들어간적이 있었네요.
이름을 틀리게 넣으셨더라구요.
저는 여권과 동일하세 이름을 이어서 쓰는데, 그 분이 제 이름을 띄어서 영어로 쓰셨음.
논문 쓰기 어렵네 어쩌네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박사가 의학박사입니다.
의학은 그만큼 연구와 데이터/논문 축적이 많은 분야입니다.
저도 제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 중에 당장이라도 논문 쓸 수 있는데 데이터가 10개가 넘습니다.
소소한거는 그냥 학회 발표로 끝내고,
괜찮은건 누구 주면 좋겠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냥 묵힙니다.
시간이 지나고 가치가 떨어지면 그냥 잊혀지는 거죠.
그분 따님의 논문을 봤는데,
실험은 매우 쉬운 겁니다.
연구원이 했거나, 직원이나 레지던트 갈아 넣었겠죠.
PCR이 어렵다는 둥... 되도 않는 소리하는 건 무식해서 그렇습니다.
실험실과 여건만 되면, 제일 쉬운게 PCR 입니다.
하긴 PCR이 뭔지도 모르는 의사들이 수두룩하니까...
논문은 간단한 구성인데,
이걸 고등학생이 다 썼을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또 그렇다고 고등학생이 못 쓸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교신저자가 대부분 손봐줬을것 같습니다만,
그게 교신저자 역할이거든요.
저도 처음 논문 쓸때, 어느정도 써갔는데, 교수님이 수정해 주셨구요.
데이터 분석도 다시해주셨죠.
결과물은 제가 작성한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도 제가 1저자 였네요.
이런 일련의 과정은 교육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