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때다.
미국 온지 얼마 안 되서 친구도 별로 없을 때.
이쁘장한 백인 친구가 있었는데
나한테 잘 해줬다.
이름은 프랜.
주위 친구들은 다 여친을 사귀고 하는데...
난 울 학교 단 한명의 한국인.
여친을 사귀는 건 힘들었다.
어느 겨울날 아몰랑 "나랑 사귈래?"
"오케이"
헐... 여친이 생겼다...
맨날 학교 끝나고 같이 피자 먹고
친구들 집에 놀러가고
우리집에서 닌텐도 같이 하고
그리고 갸 집에 댈다 줬다.
그래도 미국인데 헤어질 때 키스는 해야지.
순진한 나는 항상 갸 이마에 뽀뽀를 해줬다.
매일 그러길 한 2주.
크리스마스 이브.
그날도 갸를 집에 댈다 주고
이마에 뽀뽀를 해주려는 순간.
갸가 내 볼을 잡더니
자기 입으로 내 입을 땡겨뿐다.
흰눈이 쌓인 크리스마스는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