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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1 23:13
2000년대 태국 정치판 (1)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625  

지난 번 태국의 경제구조에 이어

태국 출장, 여행, 이후엔 직접 살면서 보고 듣고 아는 범위 안에서 

개인사견임을 전제로 적어 봅니다.





<정치세력 구도>

왕실
군경
노란셔츠파(현지어로 쓰아르앙, 왕실을 지지하는 왕당파) - 기득권층, 중산층, 도시거주


VS


빨간셔츠파(현지어로 쓰아댕) - 농민층, 도시빈민층(시골에서 상경), 학생들, 농촌거주
탁신과 이후 그의 여동생(잉락)이 총리로 집권했던 프어타이당 지지
태국북부가 주요거점


* 이 밖에 급진적인 검은셔츠파(쓰아담)도 있지만 미미함으로 생략




<2000년대 정치상황>

2000년대 들어 경찰출신이자 기업가인 탁신이 농민층을 기반으로 총리로 집권

-> 2006년 노란셔츠파가 들고 일어나는 걸 시작으로 군부도 나서서 쿠데타로 탁신정권을 전복시킴
   (이 때 왕실이 뒤에서 이를 조정했다는 썰이 있음)

-> 탁신은 해외로 망명

-> 2008년 도시중산층의 지지를 받던 민주당 아피싯이 총리로 당선

-> 2010년 노란셔츠파 반정부 시위 발발
   노란셔츠파와 빨간셔츠파의 무력충돌이 있었고 방콕에 탱크까지 등장
   계엄령에 총쏘고 난리도 아니었음. 
   당시 방콕에 출장갔다가 총 소리 듣고 깜놀. 계엄령땜시 밤 8시인가 9시 이후 외출금지
   노란셔츠파가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점거해서 제 때 출국도 못함.

-> 2011년 탁신의 여동생인 프러타이당의 잉락이 총리로 당선
   잉락은 한국에 자주 오고, 한국수자원공사(K워터)에 8조원 규모의 태국물관리사업권을 줌.

-> 2014년 육참총장 프라윳이 군부쿠데타로 잉락정권 전복시킴
    프라윳은 2006년 군부 쿠데타의 주역인 아눗퐁과 친했으며 당시 참모차장이었음.
    2010년엔 90명이 사망한 노란셔츠파의 반정부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주역이기도 함.

    정권잡자마자 물관리사업을 취소시켜 버림. 한국수자원공사는 200억 정도의 생돈을 날림.
    농민은 무식하다. 농사는 중요하지 않으니 일년에 두 번만 지어라는 식으로 
    농민층을 대놓고 개무시하는 발언을 함.

    태국 북부를 중심으로 한 빨간셔츠파를 따르는 농민들이 열받아 각지에서 시위
    (당시 태국북부 치앙마이에 있었는데, 시위에 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300바트씩 주기도... 
    소형트럭 짐칸에 태워 데려가고 데려옴)
    
    각지의 빨간셔츠파들이 시위를 하겠다며 관광버스, 트럭 등을 대절해 방콕으로 향함.
    군부정권에서는 군경을 동원해 사전에 길목을 막아 이들이 방콕에 들어오기전에 차단 

    프라윳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깊은 감명을 받아 태국에서도 이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나서는 자가 있으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발언

    감시 상태에 있던 전 총리 잉락은 극적으로 태국을 탈출

    한국의 수주가 거의 확실시 되던 잠수함 도입사업이었으나 중국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중국과 계약함. 초기와 달리 중국이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계약변경을 했으나 그대로 사업을 진행
    그 이유는... 
    태국 군경은 왕실처럼 은행, 병원, 학교 등등등 자체 사업체들도 가지고 있음. 
    외국에서 무기 들여오면서 자체 금고도 채우고 밑에 애들도 챙겨줘야 하고....

 
이후 최근 벌어진 일은 다들 아실테니 생략...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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