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천 년대 최초반부터 10대 학생들에게서 관찰된 언어적 현상이
ㅡ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이 쓰는 비속어와 말투를 쓰며 같이 어울리려 하거나 어울리는 모습을 띠면서
ㅡ 여학생들의 언어에 있어서 그 전까지 남학생들의 또래 문화였던 비속어와 허세, 과시 등의 언어가 보편화 되는 조짐을 띠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관찰은 제가 2천 년대 최초반부터 학원에서 중고등 학생들을 가르치며 거친 것으로 그 전부터 이런 경향성이 형성됐으리라 보이는데
90년대 말의 엽기적인 그녀, 조폭마누라를 위시한 대중예술의 활동성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정해봅니다
쓰다 보니 딴 데로 길게 빠질 것 같아서
여기서 끊고
아무튼 2010년대 이후로는 확실히
개-
존나-
는 정말 전혀 삐딱하지 않고 모범적인 여학생들도 보통으로 쓸 정도로
이를 테면 아이들의 한 30초 정도의 대화 속에도
최소한 서너 번은 나올 정도가 됐습니다
이거 자꾸 딴 데로 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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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비속어에 쓰이는 확실히 개(dog)에서 온 것이 맞고 이 말의 늬앙스는 미국에서 fxck과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개살구, 개복숭아, 개나리의 '개'는 무엇이냐
갯가, 개울의 '개'에서 온 말로 판단됩니다
본래 작은 시내, 시내, 작은 강, 강 등을 뜻하는 말인데
내/ㄴㆍ와 마찬가지로 들, 땅 등의 의미를 점차 지니며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풀이하자면 '야생의', '자연의', '산들의',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제멋대로 자란', '거친', '아쉬운대로 대용하는' 등의 뜻을 지닌다 하겠습니다
네, 별로 쓸모는 없지만 시간떼우기의 쓸모로 쓴 가생이 우리말 마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