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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4 12:49
국어사전에 한자가 70%?
 글쓴이 : 세임
조회 : 796  

https://i.imgur.com/DwJtUVW.jpg

국어사전에 한자가 70% 근거는?

https://i.imgur.com/TRzLu3B.jpg

출처 :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https://www.urimal.org/47


개인적으로 필자는 한자든, 고어든 일상생활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말은 사멸어로 지정해 사전의 목차에서 제외하고, 부록에 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신조어도 새롭게 등록하고, 이게 최소한 매년 3천개 이상이 넘어야 국어사전이 팔릴테고, 결국 그게 한글의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슬 같은 안 쓰는 단어는 아예 삭제를 해버려야)

그리고 최소한 국어학회에서는 사전을 국어사전위키로 시작해야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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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20-08-04 12:58
   


‘잠깐’을 ‘잠시간’의 준말로 둔갑시켜
‘조선에 무슨 말이 있었느냐’며 억지부려
한겨레가 만난 사람 / 원로 한글학자 정재도 선생

우리 국어사전에 실린 낱말의 70%쯤이 한자말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그 한자말들 가운데 쓰이지 않는 말이 많다. 국어사전이 그렇게 된 데는 일제의 농간을 빠뜨릴 수 없다. 일제가 그랬다더라도, 하마 쓰이지도 않는 말들을 정리할 때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혹 한자말 가운데 빠뜨린 게 없나 찾아 헤매고, 있는 한자말을 바꿔 우리말이라 하고, 없는 한자말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 정부(문화부)에서는 <새한글지식사전>(가칭) 편찬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는 남북 전문가들이 모여 7년 계획으로 <겨레말 큰사전> 편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최초의 국어대사전인 <큰사전>(1957년 6권 완간·한글학회) 편찬에 참여하고, 언론계를 거쳐 다시 <우리말 큰사전>(1992년) 편찬에 참여한 원로 한글학자 정재도(85) 선생을 만나 근황과 함께 국어사전 편찬 지침이 될 만한 말씀을 들어봤다. 선생은 1925년에 나서 광주사범을 졸업하고 교원으로 일하다 49년 <호남신문> 교정부를 거쳐, 56년 <큰사전> 편찬에 참여했다. 그 뒤 소년조선 주간, 국어심의회 심의위원, 한국땅이름학회장을 거쳐 현재 한말글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독부 <조선어사전>은 한마디로 우리말을 없애고 내리깎은 사전입니다. 예컨대 ‘편지’라는 우리말을 “片紙(편지): 手紙”라고 조작했는데(手紙는 ‘편지’란 뜻의 일본말), 우리말 ‘편지’가 片紙에서 왔다고 꾸며 ‘종잇조각’ 같은 것이라고 얼버무린 것입니다.(便紙는 취음) 우리말 ‘부실하다’를 ‘不實(부실): …’이라고 했는데, ‘不實(불실): 열매 맺지 못함’임을 알면서도 ‘부실하다’를 없애고 ‘不實’로 꾸미려고 억지를 부린 것입니다. 우리 고유악기 ‘날라리’를 大平蕭의 속칭이라고 했는데, 중국에 太平蕭(포 charamela)가 있지만 ‘대평소’는 없는 허깨비입니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의 ‘속된말’이라니요?

만주말에도 남아 있는 ‘사둔’을 査頓(사돈)이라고 했습니다. 둔할 둔(頓)의 경우를 이용해 취음했는데, ‘사돈’이라고 하여 ‘사둔’을 없애려고 한 것입니다. ‘사돈’은 <훈몽자회>에도 “婚: 사돈 혼, 姻: 사돈 인”이라고 했듯 ‘혼인’이라는 뜻입니다. ‘잠깐’이라는 우리말을 한자말로 바꾸려고 ‘暫時間’이라는 헛것을 만들어, 있는 暫時도 없는 暫間도 그 준말이라고 하여 ‘잠깐’의 원말로 삼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선에 무슨 말이 있었느냐고 한자말을 70%로 만들었습니다.”

-선생께서는 평소 한자 ‘窟’이 없을 때 우리는 ‘굴’에서 살았고, ‘주발·접시·대접·통’ 따위 ‘물건’도 만들고, ‘온돌’ 깐 ‘방’에 ‘장작불’ 때고, ‘문’도 달고 ‘외’도 엮어 ‘바람벽’도 치고 ‘도배’도 하고, ‘수염’ 난 ‘영감’이 ‘사랑방’에서 ‘모양’ 내고 ‘사설’ 늘어놓으며, ‘안주’에 ‘강정·경단·인절미·저냐’ 곁들여 ‘잔’ 들고 ‘술타령’도 하고, ‘농’도 만들고 ‘옷장’도 마련했다. 이들은 한자와는 상관없는 우리말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窟·周鉢·桶·物件·溫突·房·長斫·門 …따위에서 왔다고 하느냐며 한탄하시는 걸로 듣습니다. ‘아, 그렇구나!’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한자가 있기 전에 우리말이 있었다’는 논리만으로 남들을 깨우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만?


“한자가 없을 때에도 우리말은 있었다’는 논리가 모든 말에 적용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숱한 나날살이 말들이 있었고, 이 말들을 향찰이나 이두로 적었다는 걸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요즘 영어 따위 외래말을 들여와 우리말을 쓰이지 못하게 하는 현실과 견줘 보면 알 수 있지요. 우리 상고 때 활동무대는 주로 중국 땅이었습니다. ‘나라’라는 개념이 없었으니 자연히 말이 섞일 수밖에요. 우리말은 적는 ‘글짜’가 없어서 기록으로 남지 못하고, 행정 땅이름이 전라북도 ‘임실’만 남고 모조리 한자말로 둔갑했잖습니까.”

“단군 때만 해도 농경기입니다. 우리 건축 양식은 고유의 ‘온돌방’이 뿌리입니다. 이는 방구들을 놓고 벽을 치고 문을 달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양식이 없습니다. 한자도 없었고요. 그런데 총독부 사전은 우리말 ‘온돌’에다가 ‘溫

·溫突’이란 헛것을 달아 놓았습니다. ‘방’에도 뜻이 다른 ‘房’을 달았습니다. 중국말 ‘房’은 ‘집’이란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문·벽’도 마찬가집니다.

-소리빌기(취음)로 된 말이 적잖습니다. 한글로 된 전거(기록)보다 한자로 된 전거가 많은 게 사실이고, 이를 보고 우리말도 한자말에서 온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땅이름은 삼국시대 초에는 거의 소리빌기였습니다. 삼한 때 ‘미추홀’은 ‘미’는 물의 옛말, ‘추’는 ‘ㅊ’으로 사이시옷 적기, ‘홀’은 ‘골’의 옛말로, 그래서 ‘미ㅅ골’은 ‘물ㅅ골’입니다. ‘마리산’은 麻利山·摩璃山·摩尼山…들로 소리빌기란 게 환히 드러납니다. 그러다가 뜻소리빌기로 이두 적기가 나타납니다. 고구려는 ‘크크리’고 벼슬이름 대로(對盧)는 ‘마주’(對의 뜻)의 ‘마’와 ‘盧’의 소리(‘로’)를 따서 ‘마로’(우두머리), ‘대대로’는 ‘한마로’입니다. ‘인절미’도 ‘仁切味·引切味·仁切餠 …’ 따위로 적습니다.”

-한국 한자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말을 한자로 적어야겠는데, 중국 한자에 알맞은 것이 없을 때 우리가 만들어 쓰는 한자입니다. 예컨대 乫(갈)·乭(돌)·垈(대)·畓(답) … 따위가 있습니다.”



“우리가 400차례도 더 되는 침략을 당하느라 내 것 다 뺏겨 버리고 살아남기 힘들어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보니까 외부 세력에나마 빌붙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었습니다. 과거제도는 한자·한문을 배워 중국을 알지 못하면 벼슬을 하지 못하는 괴물이었습니다. 비슷한 형세가 요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말 국제화는 외국말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고들 있습니다. 중국에선 간체자에서 병음자모(로마자) 쓰기로 가고 있는데 한자능력시험이니 엉뚱한 일로 야단들입니다. 교육당국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우리는 뛰어난 한글뿐만 아니라 이를 낳게 한 뛰어난 우리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고갱이 말들이, 천부인 셋이 ‘칼·돌·거울’이고, 따라서 일본 왕권의 상징이 ‘칼·구슬·거울’인 것처럼 ‘ㄹ’받침 말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또 ‘상글·방글·깔깔깔·하하하… 하는 웃음시늉말이 380개가 넘습니다. 다른 나라 말에는 10개도 넘지 않는답니다. 제 것을 알차게 갈고닦는 일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국어사전 만드는 데 가르침이나 지침이 될 만한 말씀이 있다면?

“<큰사전>만 18년 걸렸고(1927년 준비작업부터 치면 30년), 나머지 사전들은 10년도 안 걸려 뚝딱 해치웁니다. 다른 나라에서 100년을 헤아리는 일에 비추면 웃음이 나오지요. 남의 것 베끼기만 하지 말고 우리다운 사전이 필요합니다. 우리말이 70%라고 자랑할 수 있는 사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79살 때부터 우리말 자료를 모아오는데, 절반가량 진행된 시점에 갈 길이 바빠 큰일났습니다. 늙어서 10년은 더 걸릴 테니까요. 보조원 양성이 급합니다.

그리고 정신들 차립시다. 논밭 넓이 단위인 ‘단보’(段步)는 일본에서 만든 말인데 우리도 씁니다. 그들은 말을 줄여 쓰는 재주가 있어서 무엇이든 줄입니다. ‘段’을 왼쪽 변에서 ‘

’을 따고 오른쪽 몸에서 ‘又’를 따서 ‘反’으로 줄여 ‘단보’(反步)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북쪽 사전에서 ‘반보’(反步)라고 하니까 그것을 올린 사전이 나왔습니다. 총독부 사전을 찢어 버리고, 필요 없는 한자말 빼고 우리말을 싣는데, 새로 이름꼴 낱말·익은말(명사형·숙어)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말 70%가 한자" 주장은 조선총독부 사전에 뿌리.



이 법의 제안 취지는 광복 이래 초등 및 중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소홀히 한 결과, 우리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를 국민들이 몰라 우리말을 올바로 사용하는 데 혼란을 주고 있고, 품격 높은 우리말의 사용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막대한 장애가 예상되기에, 초등 및 중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넣어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법의 제정 취지가 큰 틀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에 설득력이 없다. 특히 법 제안 취지에서 ‘우리말의 70% 이상을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부분 그것이 사실인 양 통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일제 침략자가 만든 <조선어사전>(1920)에 뿌리를 둔 것이다. 침략자들은 사전의 올림말 수로 한자어를 70%나 되게, 순우리말은 고작 30%에 지나지 않게 만들었다.

즉 순우리말을 줄이고 한자말을 그것도 일본식 한자말을 마구 집어넣어 사전을 편찬하였다. 그들의 의도는 우리말글을 말살하고 한국민족에게 일한혼용체의 문장으로 된 일어를 보급하여 한국인을 일본인으로 만듦에 있었다.

그런데 광복 뒤에 한자를 좋아하는 일부 학자가 이 사전을 토대로 오늘날 쓰지도 않는 일본 한자어를 그대로 우리말 사전에 넣고 한자어가 70%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글학회가 완성한 큰사전(1957)에 수록된 올림말 수를 보면, 순우리말이 47%를, 한자어가 53%를 차지하고 있다.
     
지우개 20-08-04 13:09
   
단순히 연구미비나 과장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왜곡한거군요.
뒷이야기는 첨 들어봅니다. 잘 봤어요.
지우개 20-08-04 13:03
   
맞아요. 한자병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국어에 한자어가 70% 이상이라며 불가피함을 얘기하곤 함.
대체로 87년 이후로 보는 현대국어에선 한자어가 35% 가량으로까지 낮아졌군요..ㅇㅇ
sangun92 20-08-04 13:03
   
나도 예전에는 사전의 70%가 한자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알고 있어쓴데
위에 적힌 글을 보고는 놀랐음.

그래서 밑에 적은 게시글에서도 50% 이상이라고 적은 것이고. (정확한 비율이 생각나지 않아서...)
     
지우개 20-08-04 13:19
   
저도 50몇%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35% 정도까지 떨어졌나보내요.
표준어의 정의에서 '현대'를 대체로 87년 이후로 본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 현대 개념이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면서 한자어 비중도 더 떨어지게 된거 같네요. 시간이 흘러 현대어를 87년이 아니라 90 년대 pc 통신이 시작되던 시기 이후로 다시 맞춰진다면 한자어비중은 더 떨어질거 같네요.
새끼사자 20-08-04 14:09
   
예전 아래아한글이 첨 유행하면서 대학교 리포트를 아래아한글로 써서 제출하게 되면서...한자어 병기하면 점수 잘준다라는 소문에...아래아 한글 한자변환기로 말도 그냥 마구 한자 표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교수가 순수한글까지 다 한자로 바꾸고 그러면 다 감점주겠다고 빡쳐서 이야기하고...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거 보면서 옛날 한글 없던 시절 순수 우리말도 저런식으로 어설프게 한자로 표기하고 그랬겠지 한글이 있어도 폼낸다고 한자로 바꾸고 그랬겠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엔 일본애들이 지들 알아보기 쉽게 한다고 다 한자로 바꾼거 알고 더 빡치고...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