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는 보는 내내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함.
근데 이상한 것이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 오면서 이상한 카타르시스를 느낌.
처음엔 이게 작품 자체의 감동인줄 알았음.
하지만 곧 이 '이상한 카타르시스' 가 영화가 주는 불쾌감으로 부터 해방된 느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음.
마치 어릴 때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느꼈던 상쾌함과 결이 닿는 듯한 영화임.
보고나서도 한참 불편한 영화.
감독 개인의 변태적인 성향이 여지없이 표현된 영화.
지적 허영심에 아무리 포장해도 불편한 영화.
그래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
두 번은 보고 싶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