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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4 16:24
미중 무역 전쟁의 본질과 한국의 반전
 글쓴이 : 목젖업다운
조회 : 2,016  

많은 분들이 미중 무역 전쟁을 보면서 이념적 대립, 공산 독재와 자유자본주의 진영의 대립이란 프레임으로 이해하고 계시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물론 저 나름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구도는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중국 해체론? 미국의 중국의 해체 혹은 불황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다? 제가 보기엔 가능성이 낮습니다. 어떤 사안이든 외교적 경제적 대립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며, 중국의 해체같은 불확실성은 미국 스스로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에게도 부담이 오니까요. 경제는 다 연결되어 있고, 지금도 중국의 상품을 수입하고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란 나랍니다. 중국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옥죄면 미국 또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물가상승과 경기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이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요?

한 때 인문학도 사이에서 제국주의론과 함께 제국들이 전쟁을 하는 이유는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대세였지요. 근데 냉정하게 보면 베트남 전쟁 후 미국의 재정적자위기, 아프간-이라크(중동) 전쟁으로 쌍둥이 적자와 경제위기란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대전에 올수록 전쟁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며 미국이란 나라도 그걸 지탱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정신이 나가지 않는이상 어림없는 소리라고 봅니다.

근데 극단적인 해석이 대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보기엔 너무 극단적인 프레임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국내에 시각은. 친미 반중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화이트하우스의 브레인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할 리가 있겠습니까? 낭만적으로 문명의 대립이라거나, 독재와 자유진영의 대립이라거나, 이런 거창한 수식어들은 명분일 뿐이겠고, 그 명분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건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미국이 원하는 건 자기에게도 타격이 올 중국과의 일전, 중국의 해체도 아니라는 겁니다. 어차피 중국이란 나라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체급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라이며, 인구대비 인적자원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고로 자유무역세계란 시대 미국이 보호주의로 돌아선다 하지만, 그 경쟁력으론 중국에게 밀리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중국과의 무역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미국은 중국의 성장세를 주춤하게 만드는 수준에서 만족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외교적 군사적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것이겠죠. 경제적으로는 종속관계를 공고히하려고 들 겁니다. 지적재산권 같은 이슈들이나 지나친 자국 기업에 대한 보호주의도 빗금을 치려고 들 겁니다. 바로 여기가 미국이 노리고 있는 부분입니다. 야만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런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의 대중정책에 발을 맞추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 틀렸습니다. 미국은 오히려 한국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왜? 중국의 풍부한 유동성을 동맹국인 한국이 빨아먹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중국의 가장 큰 무기는 뭡니까. 대중 무역흑자로 인한 달러 유동성 확보입니다. 그걸 가장 많이 뺏어 먹는 나라가 어딥니까? 한국입니다;; 즉 한국은 중국이 미국에서 가져오는 달러를 다시 자유진영을 가져오는 산업 에이스인 겁니다.

이런데 미국이 한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를 훼방놓으려 한다고요? 한국이 중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막으려 든다고요? 

얼마전 미국에서 한국이 신중하게 선택한다는 모종의 협박성 발언을 했었지요. 그러니까 당장 중국과의 거래를 끈어야 한다고 난립니다. 그러나 제가보기엔 그건 미국의 배려입니다. 이런 외교적인 수사들은 스테레오 타입일 수록 그 뒤에 감춰진 속내는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왜 저런 발언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배려라고 보고 있을까요?

저런 발언은 결국 중국이 몸이 달아올라 한국에 메달리게 되고 결국 한국이 더 뜯어낼 수 있는 주도권을 쥐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중국 물품을 수출, 수입 한다해도 미국이 눈에 보이는 제제를 가하거나, 그럴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까? 그런 낌새가 있기나 하나요? 실제적으로?

제가 보기엔 중국이 가진 달러를 한국이 빨아들여야 오히려 미국에게 이득인 구조입니다. 이런 구도 안에서 보면 왜 한국정부가 느긋하다는 소릴를 듣는 지 굳이 구태여 입장표명을 할 필요가 없는지 뻔하지 않습니까?

한국은 미국의 서포트를 받으며 중국의 달러를 빨아 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미국에 투자를 하는 시늉을 하면서 적당히 비위맞추면 되는 거겠고요. 우리는 만만한 나라가 아닙니다. 무려 10년 간 중국의 돈을 빨아먹은 기술강국이죠. 자유진영의 에이스라고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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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하늘 19-06-14 16:31
   
계산에 앞서서 중공 해체가 정답이라고 생각됨
     
목젖업다운 19-06-14 16:40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함
집팔아개삼 19-06-14 16:48
   
이미 티비에서는 많이 다뤄서 모르는 사람 없을꺼예요...
무역전쟁 (중국을 이길수 없어요..아니 미국이 무역전쟁해서 이긴 역사가 없음) -> 기술전쟁 -> 금융전쟁
즉, 무역은 미끼일 뿐 금융 싹쓸이가 언제나 미국의 전략이였고 요즘 방송에서 같은 내용으로 너무 많이
나와서....이미 보편적인 접근법일지 싶네요
인생사 19-06-14 17:59
   
논리가 달나라로 간거 아닌가요?
중국이 벌어 들이던 달러가 얼만데 한국이 빼 먹을 수준인가요?
kpopgogo 19-06-14 18:26
   
지난 수백년의 세계역사를 보면 모든 것이 세계의 패권을 지키려는 패권국과 패권에 도전하는 부상하는 강국과의 싸움의 연속입니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스페인은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해 패권을 넘겨주었고,  18, 19세기 해가 지지않는다는 영국은 1, 2차세계 대전을 거치며 국력이 쇠하여 미국에게 패권을 내줍니다.  2차대전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미국에게 도전한 나라가 소련이었습니다.  1960년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다 미국과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소련은 결국 30년후 1990년대에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동부 공산권이 무너집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만 믿고 너무 일찍 발톱을 드러내어 미국에 두드려 맞고 있는 겁니다.  현상황은 겉으로는 무역전쟁이지만 실제로는 패권전쟁의 시작이며 그 끝은 소련처럼 30년후 중국이 여러나라로 해체되어 더 이상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한다고 보이지 않을 때 끝날겁니다.  그 때쯤 이미 남북이 통일된 우리나라는 잃어버린 만주를 되찾게 될겁니다.
수꾸임 19-06-14 19:50
   
중국이 망하는날은 그냥 내부분열뿐임 아무리 옥죄고 옥죄도 내수때문에 커질수밖에없음 다만 지적재산권문제는 미국이 반드시 해결해주길바랄뿐
incombat 19-06-14 21:46
   
전세계 나라들을 줄 세워놨는데 다른 나라들 이익도 보장 안 해주고 끝나면 보복은 각자 감당해야 되는 건가요?
그렇게 되면 다음에 미국이 나서자고 했을 때 누가 나서겠습니까?
미국이 작은 이익에 연연해버리면 양치기 소년 되는 겁니다.
이미 중국은 군사적으로 남쪽 바다 먹겠다고 나왔는데 손 안 봐주면 동남아쪽 국가들은 중국 영향력에 안 넘어갈 나라 없습니다.
중국이 타협할 듯 하다가 결사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어차피 미국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서라고 봅니다.
한국 해군참모총장이 김진표 의원의 질문에 말래카 해협까지 해군이 한국 배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말래카 해적이 겁나서 그랬겠습니까? 중국을 의식해서 그랬겠습니까?
미니사랑 19-06-16 21:34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이지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내에서라고 의견이 통일 되지는 않았을테고, 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워하는 미국 정치인도 있을것이고, 아예 중국이 당분간 반도체를 못얻어서 더 추춤하게 헀으면 하는 정치인들도 있을것입니다.  요는 누가 현재 조타수를 잡고 있느냐인데, 당분간은 중국이 애를 먹는것을 원하는 정치인들중에는 우리나라가 수출하지 않았으면 하는 인물들도 분명히 있을것이니 미국의 반응을 잘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