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다른 구기종목과 다르게 경기의 주도권이 수비(투수)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안 들면 얼마든지 보복할 수 있죠.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빈볼(일부러 타자에게 던지는 거)이고요. 그러다보니 '불문율'이라는 요상한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예를 들면
- 홈런치고 빠따 던지면 안 된다
- 점수내고 너무 오버하면서 기뻐하면 안 된다
- 홈런치고 빨리 들어가야 한다
- 점수차이가 많이 날 땐 번트나 도루하면 안 된다
등등.. 즉 상대방을 거슬리게 하는 건 전부 불문율입니다. 이러다보니 안 그래도 정적인 스포츠가 더 정적이 되어버린 거예요. 축구에서 극장골 넣고 세레모니 없이 가만히 있는다고 생각해보시길.. 팬들은 당연히 불만이지만 현장에선 보복 등의 불상사가 일어나는 걸 꺼려하니 쉬시했었죠. 이런 와중에 한국의 빠던 문화가 미국 야빠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