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 다닐 때 회사 대표부터 간부까지 술을 워낙 좋아해서 회식하면 보통
4차에 끝나서, 늦게까지 남는 주당들은 보통 새벽 4시 지나야 회식이 끝났어요.
저는 술을 못마셔서 몇 년 동안은 2차 정도만 참석하고, 도망쳤는데....
짬밥이 올라가서 나중에는 고기집이나 횟집에서 1차하고 일찍이면 9시, 늦으면
10시에 무조건 나옴.
처음에는 대표한테 먼저 간다고 인사하다가, 하도 뭐라고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나오는 경우도 종종있었고.....다음날 회사가서 뭐라하면 분위기 깨기 싫어서 말 안하고
그냥 갔다는 얘기도 여러번 했었고요.
과장 시절까지는 대표부터 부사장, 이사 및 부서장에게까지 야단도 맞았는데,
나중에는 뭐라하지도 않하고, 뭐라 하지도 못 함.
결재는 실무책임자 위에 임원 결재를 거쳐서 대표 결재를 받게 되어있었지만,
회사의 업무 특성상 큰 프로젝트 시급한 상황에서 윗선의 결재처리 늦어져서 회사가
낭패를 볼 뻔한 경우가 몇 번 있어서, 나중에는 다른 부서는 빼고 영업부만 대표빼고는
지시와 결재를 받지 않았고, 그것조차 결재받기가 어려울 때는 특이 사항 전화만 한 통
때리고, 팀장인 제 선에서 전결처리 타 부서에 회람처리하면 끝.
실무부서에서 짬빱과 권한이 세지니까 나중에 회식 때는 9시든, 10시든 대표께 간다고
얘기하고 그냥 나감.
근데 문제는 제가 중간에 그냥 나가니까 여직원들과 집이 멀거나, 술을 잘 못마시는
사원들도 저 나간다고 인사하면 바로 따라서 인사하고 우수수 나가는 회식이 되어서
술 잘마시고, 원하는 분들만 4차까지 가는 회식으로 바뀜.
회식의 마무리는 출근... 이게 한국 술문화임.. 솔직히 이해도 안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직원들과 회식 후 딱 1차에서 끝내는게 울회사 방침인데, 그거 가지고 삐지는 직원들 있음.;;;;;;;;
다른 회사는 회식 몇차 몇차 산다고 짜증 내는데, 울 회사는 반대임. 아주 죽고싶음.ㅠㅠ
심지어 전 직원 중 한명은 저 보고 대표가 술 안마시니까 비지니스가 안된다고 도발 했음. 뒤질라고..
근데 러시아에서 술을 금토 밖에 안마신다고??
전에 러시아 놀러 갔을 때 롯지 주인장이 4일 내내 술집 끌고 다니면서 날 괴롭힌 적 있음.
여행 스케쥴이 완전히 꼬여서 보고싶던 공연 대부분을 못본 기억이..;;;;;;;;
그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술집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첫단추가 그리 꿰이니 계속 그렇게 됐습니다.ㅎ
처음 사업 시작할 때 어시스턴트로 들어온 직원이 용인대 유도전공 한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후배들을 줄줄이 데리고 오더라는..
지금 직원 11명 중 다섯이 같은 대학 유도 전공자 입니다.;;;;;
거기다가 몽골출신 직원이 한명 있는데 완전 말술ㅋㅋ
술도 술인데 직원들 먹는것도 상상초월이라 여러가지 의미로 회식자리 힘들어요.ㅋ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