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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26 01:26
일본어 '코코넨네(ここねんね)'와 우리말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0,309  

'코코넨네', 또는 '넨네'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2천년대 초반부터 2천 십년 대 초반 사이에 사귀었던 여러, 옛 애인들이
쓰는 것을 들으며 처음 접한 말이다

이 낯선 말을 듣고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당시 애인들에게 물으면 
장난스럽게 웃으며 "글 쓴다는 사람이 이것도 몰랐어? '잘 자', '자장자장'이란 뜻이잖아."라고
대답해주고는 했다

내가 잘 모르는 순 우리말이었나, 아니면 어느 지역 사투리인가 의문이 들면서
그냥 여자에게 장단을 맞춰주고는 했다

그러다가
이 말이 일본어인 것을 점차 알게 됐다

네이버에서 '코코낸내'를 검색하면 지식인에 다음의 글이 뜬다

2020-02-26 01;18;50_.png


2015년 경의 이 풀이는 마치 정설처럼 돼서
코코넨네의 오픈사전에까지 등록돼 있다

2020-02-26 01;19;14_.png


그런데
코코넨네는
'코하다'라는 우리말과 '넨네'라는 일본어가 합성된 말이 아니다
코코넨네는 그 말 자체가 이미 일본어이다

이제를 뜻하는 ここ(코코)와 잠을 잠을 뜻하는 ねんね(넨네)가 합성돼 쓰이는
일본어로
보통은 넨네가 단독으로 쓰이지만 관용적으로 코코넨네의 형태로 붙여 쓰이기도 하는 말이다

즉 ここねんね(코코넨네)는 뜻을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이제 자자/자거라, 이제 자장자장 하자'이다

하여 다음과 같이
오픈사전에 올바른 뜻풀이를 등록하고자 하였으나 등록이 되지 않았다.

2020-02-26 01;35;25_.png



일본어 사용자들의 웹에서 코코넨네를 찾아보면
한국에서 넨네, 또는 코코넨네가 사용되는 것에 놀라는 일본인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일본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이 저들로서는 몹시 놀라운 일인 것이다



■ 가생이닷컴 잡게와 동아게에 지난 사오 년 동안 연재해 온 일본어 우리말 연재글은 교육과 출판을 목적한 글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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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숙청 20-02-26 01:27
   
아 그래요;;;;;
winston 20-02-26 01:29
   
첨 들어봐요

정확히는
그런 말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ㅠㅠ
     
쌈바클럽 20-02-26 01:31
   
잘자요~
          
winston 20-02-26 01:35
   
안자요
Collector 20-02-26 01:35
   
여러 여자 만나봤던 과거도 있고, 장수하는 분이 유독 많은 집안 특성 탓에 여러 세대 분들의 말들도 들어왔고, 전국을 떠돌며 여러 지방 사투리도 들어봤지만... 정말이지 듣도 보도 못한 말이네요...ㅇㅇ

혹시 그 여성분들이 당시 유행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영향으로 잠깐동안 유행한 말을 썼던 건 아니었을런지요...
갑상선 20-02-26 01:47
   
이건 연인들 보다 엄마들이 얘기한테 쓰는 말이었어요 보통 넨네 하자~ 요런식으로 썻죠 코코넨네 라고 쓰는건 들어본적없구요 -.- 최소 90년대까지 자주쓰던 말입니다
     
감방친구 20-02-26 01:50
   
그게 일본어라는 얘깁니다
당연히 유아어인데 엄마들이 아가한테 쓰겠지요
그런데 연인사이에도 장난스럽게 쓸 수 있는 말이고 또 그러한 말입니다
     
쌈바클럽 20-02-26 01:51
   
진짜요. 전 들어본적 없었는데...신기하네요.
     
Collector 20-02-26 01:51
   
혹시 어느 지방이었는지요... 서울/경기/전라/충청에서는 90년대까지도 들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궁금하네요. 잘못했을 때 맴매 맞는다 소리는 들어봤어도 넨네는 금시초문일쎄...ㅡㅡ
로쟈리 20-02-26 01:52
   
어렷을때 아주잠깐 할머니한테 들은거같네요. 코코넨네보닫 코넨네 정도로.. 일제시대 분이니까 뭐.
     
감방친구 20-02-26 01:55
   
코(こ)는 일본어로 '아가'라는 뜻이죠
코넨네, 코코넨네

ㅡ 그런데 이러한 말들이 귀엽다 하여서, 또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어머니가 아가에게 쓰는 유아어로 전승이 돼 살아남아서 아직도, 그것도 일본어인줄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왕왕 있더군요
          
Collector 20-02-26 01:57
   
혹시 전에 만나셨다던 부산이나 경상도 분들이??? 의외로 경상도 분들이 사투리인 줄 알고 일본어 쓰시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던데... 음...
               
감방친구 20-02-26 02:02
   
특정 지역인 것은 맞습니다
저 말을 알려준 제 옛 애인들이 꼭 그 지역인 것은 아닙니다
일본어 웹에서 찾아봐도 한국의 특정지역이 거명되고요
그 지역에 오래 일본어 잔재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직접 거명하는 것은 삼가겠습니다
          
winston 20-02-26 01:57
   
전승까지는 아닌거 같고요

일드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당시 젊은 여자들 일드 무지 많이 보더만요~
               
감방친구 20-02-26 02:03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70년대 이후 출생 여성들이 저 말을 쓰는 것은
전승 내력보다는
일본어 만화나 드라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생각합니다
aosldkr 20-02-26 02:10
   
코 자자 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고....
넨네라는 말도 나이 좀 자신 분들이 쓰는 걸 봤죠

근데 요즘 엄마들이 사용하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닌 거 같은데
     
감방친구 20-02-26 02:14
   
이 글은 넨네, 코넨네, 코코넨네가 요즘, 또는 과거에 흔히 쓰이는가, 쓰였는가를 따지는 글이 아니라

우리말과 일본어의 합성어라는 풀이가 잘못됐음을 지적한 글입니다
     
감방친구 20-02-26 02:14
   
코하자, 코 자자는 우리말입니다
mymiky 20-02-26 02:31
   
어릴때 많이 들어봤어요ㅡ 
우리 할머니와 엄마가 쓰시는 단어임

자장자장 ㅡ 뜻으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