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은 수십번 시도했지만 대부분 몇시간 못갔는데
최장기간이 4일임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한데
4일째 되던날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음
화창한 봄날씨였는데
공기는 어찌나 싱그럽고 길가에 핀 꽃들은 어찌나 이쁘고 꽃내음이 살랑살랑 그리고 따스한 햇살은 덤이고
어찌나 화사한 봄기운이던지
그 모든걸 느끼니 드는 생각은 딱 하나
아 지금 여기서 담배 하나만 딱 피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
그 생각밖에 안듬
여태 참은 기간이 아까워 참자참자 수십번 되뇌였지만
계속 아 담배하나만 딱 피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란
생각은 수백번 들어 안되겠다싶어
바로 편의점 달려가 담배 라이터 사고 딱 한대 푸는데
한모금 핀순간 아 이딴걸 왜 피지 바로 후회막심
맛도 더럽게 없네 생각은 하는데 담배 계속 피고있음
그뒤론 금연 시도조차 안하는데
요즘 스물스물 금연욕이 생기는데 금연 맘먹을라카면
저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결국 안되겠지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