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다스뵈이다를 자다 깨어서 이어 보고 나니 '우국지사(憂國之士)'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예전에, 제자 중에 육군사관학교를 지망했다가 낙방하고서 3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재학 중이던 녀석을 만나 잠시 대화 한 일이 기억납니다
"어떻게 군인의 길을 택하였니? 뜻을 품게 해준 사람이 있니?" 물으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어릴 적부터 존경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도 알겠지만 충무공 당시에도 군대 내에 부정부패와 비리가 난무했잖아? 바른 길을 지키며 간 충무공께서는 핍박을 받으셨고. 잘 알고 있지?"
"네" 녀석이 눈빛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사관생도를 보통, 장차 조국의 간성(干城)이 될 인재라고 하잖아? 들어봤지? 그런데 나는 따로 간성(幹星)이는 말을 만들어 쓴단다. 북두칠성. 언제나 본자리를 지키며 조국의 안녕을 수호하는. 오늘 보니 너야 말로 '우국지사'로구나. 고귀한 뜻을 품고서 장교의 길을 선택한 네가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