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친은 키 크고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얼굴도 상당히 이뻤습니다.
주변 중국 남성들이 자국 여성이 한국 남성과 사귄다는 질투심을 유발하는 외모였습니다.
영어 잘하고, 한국어 읽을줄 알고 초보 대화 가능합니다.
아파트 한채 있고 집 근처에서 미용실 운영하구요.
나이는 저보다 딱 10살 연하입니다.
프로포즈 하니 얘도 제게 호감을 가져 어렵지 않게 사귀기 시작.
사귀고나니 엄청 잘 따르고 제게 잘해주었습니다.
중국에서 통역, 관공서 업무 등 여러 일을 도와줘서 너무 편했습니다.
나만의 가이드가 따로 없었죠.
집은 있는데 차가 없어서 이 친구 명의로 쏘나타 한대 사주고 중국 갈 때마다 제가 이용.
중국 여친은 장농 면허라 제가 사준 차를 운전 안하고 주차장에 세워놓기만 하고 여친이 종종 걸레와 물동이 들고 나와 차를 닦아두곤 하는 상태라 늘 깨끗했습니다.
제가 거주하던 중국 렌트 아파트 만기 후, 짐을 여친 집으로 옮겨 그후 중국 가면 여친 집에서 자기 시작.
여기서 갈등 요소가 시작.
여친 집에서의 첫날, 제가 샤워하고 나오자, 이 친구도 욕실 들어가 오랫동안 샤워를 하더군요.
이때는 아...중국 여성도 샤워 잘 하나보다 생각했죠.
하지만 이게 제가 본 그녀가 샤워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
아침마다 샤워하고 출근하는 저와 달리 대충 세수만 하고 머리 손질하고 출근하는 그녀.
근데 화장발로 얼굴이 깨끗하게 변하네요.
퇴근하고 다시 샤워하는 저.
하지만 퇴근 후에도 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녀.
씻기는 씻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금방 나옵니다.
너는 언제 샤워하냐고 물으면 씻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깔끔하지 못하고 위생 관념이 떨어지니 처음 느낌이 지워지기 시작.
차려주는 음식이 정말 먹기 싫더군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곁에 오는 게 거부감이 들기 시작.
제게 키스하려고 달려들면 어느새 제가 뒤로 피하게 되고.
자꾸 달라붙기에 목욕 좀 하라고 잔소리하기 시작.
그래도 샤워하는 모습 못봄.
화장실은 들어가는데 대충 씻고 나옴.
그동안 보았던 모습이 화장발, 옷발이었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기 시작.
심성은 참 착한데 씻는 개념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기 시작.
결국 거리감이 크게 벌어지고 그 다음부터는 중국 가도 여친한테 연락 안하고 호텔에서 혼자 자기 시작.
그러다 나중에 중국에 말없이 온걸 들켜 그 문제로 싸우게 되었던 적이 있었죠.
일 때문에 주차장의 차를 몰래 가지고 갔던 게 들킨 원인이었죠.
끝내 어떻게든 헤어지기로 결심.
문제는 중국 여친 집에 있는 저의 데스크탑 컴퓨터.
다른 건 몰라도 그건 꼭 업무 때문에 가지고 와야하는데 가지고 나오면 헤어짐을 눈치챌까 고심.
결국 일 핑계 대고 가지고 나와 지인 집에 맡기고 귀국.
귀국 후 위챗으로 헤어지자고 문자 보냄.
엉엉 울고 화상챗 오는데 좀 심쿵함.
하지만 여기서 약해지면 코 낀다는 생각에 싫어졌다고 고백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 연락 와도 답장 안함.
그러다 제가 사준 자동차의 보험이 만기가 되었다고 위챗으로 연락 문자왔네요.
고심 끝에 그냥 그 차 팔고 그 돈 너 가지라고 하고 끝냄.
얼굴보다 마음이 고운 여자가 더 좋다지만, 잘 안씻으니 정이 도저히 붙지 않아 헤어진 사연입니다.
잔소리 할 때 좀 씻기라도 했었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