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숨은 공신은 자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막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영자막 만들었죠.

그래서 대사를 90% 이상 이해할수 있었던 것... 유머 부분도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번역했고요.

전 옥자는 별로..
미국 사람이 만든 한국 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설국열차는 그냥 저냥인 느낌이고
기생충은 재밌게도 보고 잘만들었다고 생각함.

결론은
재밌고 잘만든게 한국에서든 세계에서든 통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ㅎ
근데 쓰고 보니 한국적인것도 맞긴 하네요.

뭔가 다른 나라를 많이 의식하고 만든 건 노래든 영화든 뭐든 실패할 때가 많네요..

노자 도덕경 63장 .... 爲無爲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로 계속 강남스타일만한 곡이 나오지 않은 원인이기도

의식은 안했겠지만 내용적으론 너무도 글로벌 하죠 특히 ‘지하철타는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 이런건 우리나라 보다 암내 많은 외국인들에게 더 피부로 와닿는 냄새잖아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기이하고 생소한 장면이 많죠.
-포도주 창고로 쓰이는 공간에 매실청이 등장.
-반지하란 개념의 생소함.
-소독약 분사.
-북한 대피용 지하벙커.
-영어를 가르치는 장면.
-산수경석.
등....

자막이야 디테일한 부분이고...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은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본주의에 대한 냉철한 풍자가 공감이 된것이겠죠..
해외 반응 중에 제일 눈에 띄였던 것이...
"나는 전형적으로 부자가 나쁜 놈으로 나올 줄 알았어... 그런데.. 부자가 젠틀하고 선량해..
이게 이 영화가 내 뒤통수를 때리는 거지.."

자본주의가 사람에 의한 병폐가 아니라 구조적인 모순을 고발한 거라는 거죠...
ㅋㅋㅋ 이러면 또 좌파라고 시비걸려나?

연기력과 연출도 중요하지만, 무슨 말인지 와닺지가 않는데 어떻게 이렇게 열풍을 일으킵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면 연기력과 연출은 반감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하는 말이 한국어가 가진 그런 맛을 영어로 번역할때
굉장히 어렵다고 ... 그래서 좋은 문학임에도 아직도 한국이 문학쪽에서 노벨상을
못탄건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짜파구리 같은걸 영어로 번역할때 어떻게 번역해야 외국 사람들이 그 뉘앙스를
이해할까 등의 하나 하나 고민해서 번역했음을 보여주는 인터뷰도 있죠

한강의 <채식주의자>처럼 오역이나 번역오류 같은 건 없나보네요.
칭찬이 자자하니...그분 한국영화 사랑하는 달시 파켓...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것이다 ... ==> 고유성, 전통만 해당 ....

이것에 매몰되었다가는 일본처럼 갈라파고스 ....

소재가 만국공통이라 통하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게 잘 만듬.

옥자는 망작(그냥 어린이 영화)
설국열차는 괜찮게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