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비수면만 해본사람으로서 할만합니다... 위장 내시경만 조금 구역질이 나오는데..이것만 참으면 대장내시경은 더 수월합니다.. 수면 내시경은 보호자도 보호자지만... 그 수면약이 뇌에 별로 좋지않다고 합니다.. 깨는 데도 시간이 많이걸리고.. 비수면은 끝나자마자 바로 집에 가면됩니다. 수면하신분들 침대에서 비몽사몽할때 아주 홀가분하게 가면되죠.. 대장에 가스가 좀 차는 느낌이 있는데 방구 몇번 뀌면 없어집니다.. 그리고 내시경 하면서 모니터 보여주는 의사도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볼수있어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위내시경은 마취 안 하고 할만 합니다. 의사선생님이 알려주시는 호흡법만 따라하면 별 무리없이 금방 끝나요.
대장내시경은 마취 하고 수면내시경 받으셔야 하구요. 저처럼 마취효과가 떨어지는 사람들의 경우엔 마취해도 비몽사몽 간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더구나 내시경 중에 대장에 용종이라도 발견되면 바로 떼어내는 시술을 하기 때문에 마취 거의 필수라 봅니다. 40대 이상이면 용종 1~2개쯤 매우 높은 확률로 발견되거든요.
그래서 같은 날 둘다 할 경우... 통상 비수면으로 위내시경을 먼저 받은 후, 수면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지요.
60대 70대 분들도 대장내시경 비수면으로 많이 하세요. 대장 내 용종은 대장에 신경이 없어서 시술 한다고 크게 다른건 없거든요. 통증을 못느껴요. 대장내시경 하면 많이 아프다는데 그렇지 않았거든요. 압박에 의한 불편함 정도죠. 용종 제거에 약간 시간이 더 걸리는건데 비수면이 필수면 병원에서 왜 선택하라고 하겠어요.
그게 대장은 높은 확률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긴 해요. 대장 내에 신경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관이 들어가는 항문 쪽엔 신경이 있어서요.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용종까지 떼어내며 장시간 통증을 버텨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수면이 안전빵(?)이긴 합니다. 운에 맡겼다가 만약 통증을 느끼는 쪽이면 지옥체험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