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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31 02:27
내가 겪은 경찰 ㅡ 일화 2개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522  

1.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서 나오는데 한 남자가 길을 물었다. 길 건너 보쌈집 앞에서 일행 여럿과 있던 남자였다. 나보다 10살 가량 어린 놈들이었다.

그래서 길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일행 셋이서 소리를 지르며 오더니 나한테 대뜸
"와 우리 행님한테 뭐라 카는데? 죽이뿌까? 이 개이새끄야. 어? 와 씨밸놈이. 어?"

황당해서 화가 나는 걸 일단 참고서 오해하시는 거라고 길을 물어서 길을 알려주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먼저 길을 물었던 놈이 낄낄 웃으며
"아 존나 웃기네. 마 그마해라. 아 오줌싼데이"
이러면서 쳐웃는 것이 아닌가

상황을 재빨리 판단해 보니 이 놈들은 술도 별로 안 취했는데 그저 장난으로 이 지랄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니네 몇살이냐? 뭐 하자는 건데?"라고 따지니
"니는 멫살인데?"
그래서 몇살이라고 하니까
"니보다 행님이다 이 개새꾸야. 빙신 확 죽이뿌까?"
이러는 게 아닌가

띠동갑도 안 될 어린애들한테 이런 꼴을 당하니 진짜 속이 타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 다리 쩍벌리고 앉아서 째려보믄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러니까 "한판 뜨까? 한판 뜨까? 눈까리 확 파분데이. 빙신 같은기. 어?"

이러면서 위협을 하고 아무튼 별의별 욕을 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화기를 꺼내니까
"신고해 빙신아"

신고를 하니까
슬금슬금 보쌈집으로 사라지니더니
경찰이 나타나자 다시 나와서 나한테 다시 욕을 퍼붓고는 나를 막 때릴려고 달겨드는 게 아닌가

경찰이 "이 사람들이에요?"해서 맞다고 하니까 이 놈들을 제압하기는커녕 "그러지 마세요"하면서 타이르고 나를 못 때리게 막는 정도

이날 깨달은 거 : 경찰 부를 때는 신고 단계부터 경찰 말하는 걸 녹음하고 출동한 경찰의 이름을 기억하라

2.
술 마시고 새벽에 집에 오다가 원룸촌을 지나는데
한 건물 바깥 쓰레기 쌓아놓은 곳(?)에서 불이 났길래 119에 신고

나는 불이 더 번지지 않게 막으면서 소방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음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 않고 조기에 진화됨

그래서 집으로 왔는데 경찰한테서 전화가 옴

내용인즉슨
"왜 119에만 신고하고 경찰한테는 신고를 안 했느냐?"는 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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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로봇 20-07-31 02:55
   
2번은 좀 이해가 안가는데? 119 신고하니 119에서 경찰에 연락해야 하는데 신고자분 성함 연락처 넘어갈수 있다 동의해줄수 있느냐 해서 알았다고 하니 119보다 경찰이 먼저 왔었던 기억이 있는데...
     
감방친구 20-07-31 03:08
   
저는 119에서 그런 소리 없었어요
그래서 경찰이 저 소리하길래 그래야 하는줄 몰랐다고
119에 신고하면 경찰과 바로 공유되는줄 알았다고 했죠

그 새벽에 1시간이나 내 시간 써가면서 신고하고 자리 지키다 왔는데 뭔 죄인 취급하면서 화를 내면서 말하길래 무척 기분이 상했어요
          
억이 20-07-31 03:32
   
님을 방화 용의자 또는 목격자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어요.
Mahou 20-07-31 03:03
   
전 그냥 경찰만 지나가도 눈 깜.
헬로가생 20-07-31 03:08
   
와 1번은 저 같았으면 어디 뿌려뜨려놨을 듯.
     
감방친구 20-07-31 03:11
   
한국에서는 그러면 안 됨
바로 폭행죄
9872 20-07-31 03:48
   
저도 몇번 경찰 신고해보고 일처리하는거보고 느낀점 말씀드리면,
보통 경찰에 신고해면 가까운 지구대소속중 가까운데있는 순찰차가 오는데, 고참하나 신참하나해서 2인 1조로 옵니다. 군대사수처럼거의 바뀌지않고 같이 다니고, 고참이 모든걸 판단하고 지시한다고 보면됩니다.
+ 그리고 어디에나 적용되는 "관상은 과학이다"
미추는 상관없이 10M 전력질주도 못할듯한 배불뚝이 호빵맨이 실실 웃으면서 왔다.-> 당장 녹음기 키고 소속 계급 이름 알아보고 모든 대화도 녹음하겠다 이야기하고 시작해야합니다.
아니면 무조건 적당하게 무마하고 사건해결됐다 보고서쓸려고 노력합니다. 지구대에서도 고소가능하지만 이야기안해주고 고소할려면 구 경찰서가라고 할수도있고, '고소했다가 증거부족하면 무고죄로 후폭풍으로 피해입는다' 이런 회유나 틀린 법률지식을 알려줄수도있습니다. 그냥  빨리 끝내고나서 갓길에 순찰차세워두고 맥도날드버거나 처먹을 생각밖에 없습니다.
좋은 경찰분도 많지만, 이런놈들도 상당히 많고 이런 경찰말 믿다가 피해를 봐도 녹음같은거라도 없으면 따질수도없습니다. 결론은 ㅎㅎ 호빵맨 경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