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는 명주(비단)실 뽑는 고치를 얻고자 누에 키우면서 생기는 것인데
아시다 시피 누에 키우는 곳은 사람보다 더 깨끗하게 키워야 하는 환경이죠
그래서 수많은 벌레들중에 번데기만은 한국인들이 먹는데 거부감이 없었답니다
누에 키우며 생기는 것으로 친숙하기도 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직접 키워봐서 잘 알기에
참외는 멜론의 변종이고 한국에서 먹는 참외는 일본 품종입니다.
일본에서는 멜론과의 교잡으로 나온 다른 멜론 품종이 인기가 생기면서 참외는 완전히 밀려서 잘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명절용 과일.
그래서 지금은 주로 한국에서만 재배되어 한국산인 것처럼 알려졌으며 일본애들도 일본에서 나온 품종인지 모른다는 웃긴 상황이 됐죠.
우리나라의 참외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문헌은 물론 각종 도자기나
그림을 통해 참외 재배가 일반적이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멜론이라는 과일의
원산지를 아프리카 북부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까지 보고 있으니까 인류의 이동과
함께 전파되어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까지 갔을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참외가 일본 품종이라는 이야기는 농업기술이 일본에 비해
떨어지던 1960년대 중반 일본에서 들여온 '춘향'이라는 품종이 10년 정도 유행하면서
퍼진 것 같은데, 현재는 국내에서 개발된 더 좋은 품종으로 바뀐지 오래되었습니다.
황모씨 같은 분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퍼진 잘못된 만물 일본기원설이
제법 있는데...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님이 알고 계시는 참외는 지금의 참외가 아니라 "외"라고 불리는 거에요...
단맛이 별로 없고, 크죠... 남쪽지방에서는 울외라고도 하고요...
그 일본품종이 들어오기 전에 재배하던건 "개구리 참외"라고 불리는 품종이죠...
주로 장아찌로 많이 해먹었고요...
불편한 진실이지만...
농업이랑 수산업에서 일본의 영향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야채들.. 현대에 일본에서 개량된 종자들이 많이 들어 왔죠...
그건 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추청쌀의 뿌리도 "아끼바레"라고 일본에서 들어온 개량종이었죠...
겨우 이제서야.. 민간에서 종자들이 하나씩 독립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이 평창올림픽 때 딸기였고요...
특히, 배추나 수박, 호박, 고추같은 작물들은 우장춘 박사가 아니었으면...
꽤나 오랫동안 그 종자를 일본에 의존해야 했을겁니다..
콩나물 관련해서
러일 전쟁 당시 러시아 북해 함댄지 발틱 함댄지가 파나무 운하 통과를 하지 못 해 저 멀리 아프리카 희망봉 돌아 대한 해협까지 올 동안 그 때 당시 영국이 일본이랑 동맹인지 해서 중간 항구에서 보급을 하지 못해 싱싱한 야채를 먹지 못 해 각혈병(?)인 가로 비실비실한 상태로 대한 해협에서 일본 함대 만나 박살나게 깨져 버렸죠.
그런데 그 때 우리나라 어느 분이 '아니 콩만 있음 콩나물 키워 먹었음 됐을 텐데 그 걸 몰라서 그러냐'고 하던 말이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