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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24 23:12
[국내야구] 임태훈, 송지선 사건을 보면서 생각난 일..
 글쓴이 : 책임의리사…
조회 : 3,480  

내 아는 친구 중에 하나는 직장 등산 모임 중에 미끄러지는 여직원의 손을 잡다가 무릎을 바위에 부딪혔던 일로 해서 정말로 다리 하나를 무릎 위로 절단해야 했지요.. 그 일 전에는 전혀 안면을 트지 않은 여직원이었고요.. 하지만 그 일로 해서 그 여자는 친구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다리를 절단하면서 직장도 나오게 됐고, 당연히 이후의 사회 생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처는 선택을 했고 다행인지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 남녀 간의 사랑에 무슨 책임과 의리냐고 할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헤어지면 그만이 아니냐고 말이지요...
임태훈 선수의 처신을 보면서 참 답답했던 것은, 여자의 고통이 매스컴에 의해서 고스란히 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꼭 그런 식의 대응을 했어야 했는냐는 거지요.. 하긴 제 입으로 난 저 여자와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닌 상황이었다면, 스스로 희화한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저 여자를 응석으로 접근해서 한번 놀아야지 하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구요...어쩌면 오늘의 풍조일 수도 있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여자의 고통이 고스란히 보이는 상황에서는 사랑에 앞서 책임과 의무를 느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인간성 자체가 아주 모진 인간이 아니라면, 어떻게 자신과 관계를 한 것으로 해서 고통 받는 한 여성을 저렇게 냉정하게 내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저 여자와 사귄 적이 없다..... 차라리 침묵했었다면 어땠을까..그래도 여자는 xx을 택했을까.... 이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19층에서 뛰어내려야 했던 한 여성의 아픔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임태훈이도 지금 그 충격이 적지않을 걸로 믿어 보지만..글쎄요. 그 얇은 입술을 가지고 나불댔을 모습을 생각하면 솔직히 괴로움을 느낄 인자가 있기나 한 인간일까 싶기도 해서 씁쓸합니다.
그저 평범한 한 여성은 자신과의 우연한 관련으로 해서 상처받은 한 남자를 사랑 없이 결혼까지 하고 그 없었던 사랑을 만들어 가면서 살고 있는 반면에...온갖 치장을 한 사랑 타령을 하다가 관계까지 맺은 후에 그걸 세상에 까발리고 다시 그걸 부정해 여성을 죽음으로 몬 유명 야구 선수.... 
단지 프라이버시를 모르는 몰상식한 한 인간을 봤다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안쓰러워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좀 책임과 의리를 가지고 사랑을 했으면 좋겠고...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좀 가지고 살자고 말하면 유치한 건가 모르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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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네코 11-05-24 23:18
   
책임과 의리가 있었다면 자신의 성욕을 푼뒤에 선수들에게 그걸 자랑하고 다녔을까요?

애초에 그런걸 바라기 힘든 인간성을 가진 녀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흥 11-05-24 23:24
   
맞는 말씀이십니다.
송지선이 트윗터를 통해 처음 공개한 일은 사실 옹호해주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차라리 지금 하는 야구장 일을 포기하고 다른데 가서 아나운서 일을 하는 선택을 하는게 현명하지 않았나 합니다.
임태훈에 대한 적대감으로 상대에 흠을 내기 위해 그랬는지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이 가장 애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실이 무엇이든 이후 그녀는 정말정말 도움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임태훈 이 자식이 그녀에게 물러나올 문을 열어주지 않고 오히려 죽음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임태훈 딴에는 일을 키워 자기 이미지 망친 그녀에 대한 적대감으로 그랬을 것이라 봅니다.
사회 입장에서는 지금에 와서 임태훈에게 사죄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할 뿐이고, 송지선 고인은 편히 보내드리는게 옳다고 봅니다.
유캔세이 11-05-24 23:44
   
책임의리사랑님 읽고나니 머리로 생각할필요 없어도 마음으로 충분히 무언가 애절하게 느끼는게 많네요.
정말 임태훈은 머리로 인정하기 싫었다 할지라도 가슴으로나마 조금이라도 보다듬으려는 표현을 했더라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갔을까 의문이 들어요.
저도 사랑을 떠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한번 보고 지나칠 사람이라고 해서 대충 대하거나 함부로 대하거나
하다 보면 나중에 언젠가 꼭 되돌아 온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게 적극적이고 성심껏 행동은 못해도 최소한 예의와 인간적인 모습은 잃지 않게 행동해야 나중에 자신도 편하다는것을요.
그런 인간관계에서 그것도 남녀관계에서 임태훈의 행동은 그냥 비판하고 싶은것보다 깨우치질 못하는거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이런말 하기 웃기지만 솔직히 송아나 xx소식 듣고 마음이 참 답답하더라구요. 이상하게 남일 일수도 있고 그것도 사생활이고 남녀관계인데도 한 여자가 처절하게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왜이리 가슴이 찡하던지.
유캔세이 11-05-24 23:55
   
그리고 일각에서는 모 롯데선수 부인이 송아나를 문란한 여자로 치부한걸 봤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뿐더러 설령 송아나가 문란했을지라도 그러한 송아나가 인격까지 조롱받고 무시받을 권리는 없는걸 세상은 다 알텐데요.
세상에 어느 사람이나 인격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데. 송아나는 인격까지 매장취급을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솔직히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느끼는 수치심의 정도 차이에 송아나가 얼마나 느꼈을지 알지도 못하는데.
같은 여자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송아나를 그렇게 극단적으로 비난했을까요...같은 여자로서 말이죠.
이상하게 수치심이라던지 여자만 느낄수도 있는 어떤 감정조차 네티즌 중 남자들은 헤아릴려고 한 사람도 많은데....
어떻게 같은 여자가 그런걸 헤아려 못해주고 무조건 임태훈을 옹호하면서 송아나를 그렇게 비난했을까요.
물론 일부겠지만 전 두산팬들중에 임태훈을 옹호하면서 송아나를 비난하는 여성팬들같은 사람이 많아질까봐 무섭네요.
물론 임태훈은 당연히 무섭구요.
시간여행 12-02-04 09:21
   
글 잘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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