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수비가 문제지 타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자꾸 일본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못 치는 이유를 그냥 객관적 데이터로만 찾으려고 하니 일본야구가 수준이 낮아서 메이저리거가 되기 힘들다는 식의 글이 많은데요.
이대호는 다릅니다.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가서 힘을 못 쓰는 이유중의 하나가 스트라이크존 때문입니다.
일본은 높은 스트라익 존이 넓은 반면 메이저는 낮은 스트라익과 좌우가 넓죠. 일본타자들이 컨텍능력은 있으나 미국서 성공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실력차도 실력차 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높은 스트라익존을 일본 야구에서 잘 잡아줘서 투수들이 슬라이더, 포심, 체인지업보다는 높은 볼 눈 속임인 포크볼, 투심, 싱커위주로 던지다 보니 전혀 미국투수들과 다른 환경의 공을 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투수들은 포크볼, 투심, 싱커위주보다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많이던지죠.
이대호는 빠른 스윙과 엄청난 타격감을 가지고 있고 어떤 볼 배합에도 적응이 된 선수라 일본선수와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가봐야 알죠. 가보지도 않고 이대호는 다릅니다 라고 말하면 신빙성이 있나요. 물론 저도 어느정도 쳐줄꺼라고는 생각하지만 1루수나 지명이면 최소한 마쓰이, 추신수만큼은 쳐야해요. 어디 구장이든 포지션이 어떴든 3할20홈런 칠 실력이면 비싼 가격에 대려가겠지만 이대호가 그정도로 쳐줄꺼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으로 고생하는 것도 있지만 다들 체력문제를 꼽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동거리와 시차적응 그리고 20연전이라던지 15연전 같은 지옥일정... 이대호가 이걸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고요.
류현진은 선발이라 체력문제가 조금은 더 나은면도 있거든요.(물론 크보랑 비교는 안되지만)
이대호 메이저가도 타격 스텟 그렇게까지 안줍니다.
타점은 타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느자리에 가든 대충 3할 20홈런 이상은 칠꺼라 보는데
문제는 수비랑 주루에 치명적 약점이 있어서 메이저에선 시큰둥할꺼 같습니다.
선수자원이 너무너무너무 풍부하다보니...
그냥 그런 빤히 보이는 약점을 안고갈 바에야 타격 좀 떨어지더라도 수비, 주루 다 가능한 선수 구해다 쓰지.
이렇게 생각할꺼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근거냐고요;; 일본 첫해에서도 상당히 스탯하락했는데요;; 타격실력 떠나서 체력은 검증이 됬나요;; 작년 일본에서도 후반기에 지쳐서 성적하락하는게 컸는데 그 이동거리와 시차와 20연전하는 강행군은 어찌 견딜려고요;; 동양인 타자중에 3할 20홈런한 타자가 마쓰이,추신수 뿐입니다. 다른 실패했던 일본타자들도 이대호만큼 일본을 씹었고요. 물론 리그적응문제능력을 이대호가 보여주긴 했지만 메이저 강행군 견딜만큼 체력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그리고 3할 20홈런 칠정도의 실력이면 설령 지명이어도 메이저구단이 모셔갑니다. 비싼 가격에요. 요즘 지명타자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가봐야 아는게 정답이죠.
근거는 어느 쪽도 제대로 대지 못하면서
한쪽은 잘할것이다 , 한 쪽은 못할 것이다.
저도 아무런 근거없이 대호 올해 성적 예상하자면
작년과 달리 오릭스팀의 타격쪽의 대호 쏠림 현상이 줄어들고 작년 적응기를 완전히 거친 상태라서 올해는 작년 보다 훨씬 뛰어난 스탯을 보여 줄거라 봅니다.
메이저 진출했던 일본에서 날라다녔던 일본산 선수들과 직접적 스탯비교는 여러이유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이저 전체 1루수와 지명 중에 마쓰이나 추신수 만큼 치는 선수 그리 많지 않을 걸로 압니다.
수비 주루 제외하고 2009~2010년 맥기 선수 평균 만큼만해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