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공이 좋긴했지만 볼티모어가 기회 놓치면서 삽질 제대로 하더만요. 완봉패 당할 타선은 절대 아닌데.. 마흔살 다 된 구로다 공에 쩔쩔매는 꼴이라니.. 공이 홈플레이트에서 무브먼트가 좋더라구여. 가운데 높게 들어와도 살짝 떨어지고 변하니까 배트중심에서 비껴맞으니 평범한 플라이, 땅볼이 많더라는.. 싱커와 스플리터가 좋던데.. 구속도 저 나이 동양인에 불구 잘 나오구요.. 저놈 아무래도 약 처먹는거 아닌가 몰라.. 메이저에서 몇년째 계속 잘하곤 있다지만 이제 마흔다됐는데 ㄷㄷ 암튼 제구는 여느 쪽바리투수처럼 안정감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제구는 일본투수들이 한국보다 낫다고 봐요. 제가 첸웨인 높게 안보는건 직구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일본 본토박이 톱 투수들보단 조금 아래로 보기때문. 변화구도 그들보다 크게 좋은게 아니므로.. 거의 직구구위로 먹고 사는 애.. 힘이 좀 떨어진 상태서 몰리면 여지없죠. 그래서 잘 던지다가 5-6회 개털리는게 많은게 첸웨인임.
구로다 공이 좋았죠. 다른말은 필요가없을정도로요. 간혹 보면 작년 성적을 토대로 오리올스 타선을 어마어마하게 높게 봐주는 사람이 있는데, 오리올스 경기 많이 보신 분들이면 꼭 하는 말이 " 이 팀은 좀 변태같다" 라는 말이죠. 예를 들면, 템파베이같이 조루짓을 하는팀과 경기하면 같이 조루짓하고, 텍사스같은 화끈했던 팀과 경기를 하면 같이 타오르죠. 또 재작년 보스턴의 PS진출을 틀어막아버린게, 볼티모어입니다. 물론 양키스가 대놓고 템파원정에서 개뻘짓을 해버린 영향도 있었지만말이죠. 뭐랄까 참 개그스러운 팀이죠. 또 하나 기억나는게; 보스턴 원정가서 팀의 3번타자 아담존스가 연장 승리투수가 된 일도있었죠. 뭐 가끔 이런일이 벌어지긴 하지만, 최근에는 유독 보스턴을 호구만드는 모습이 참 재밌는팀입니다.
작년에 크리스 데이비스와 레이놀즈가 둘이 합작 500K 기세로 혹우짓을 할때에도 뜬금없는 공갈포로 팀이 승리 할수 있었던건, 암울한 선발진들을 뒷받침해주던 리그 최고수준의 불펜덕분이었죠. 선발에서 개털리다가 불펜으로 합류한 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토미헌터. 텍사스에서 탈출후 볼티 불펜의 핵심이된 사이드암 오데이. 토미헌터와 마찬가지로 선발진에서 개털리다가 불펜에서 빛을 보여준 메터스. 51세이브를 거둔 짐존슨... 사실상 팀이 호흡기를 유지하는한... 불펜의 힘으로 승부를 가져간 경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팀이 볼티모어에요. 올시즌 크리스데이비스의 잠재력폭발과 아담존스의 버닝이 있긴하지만; 홈에서 미네소타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는등. 타선과 선발진의 불안함은 여전하죠. 하지만, 불펜은 여전히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