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롯데의 전력..
내년에도 우승 어렵습니다.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게 없죠.
무엇보다 타선이 문제입니다. 이대호가 빠진 이후로 홍성흔 조성환은 노쇠화를 보이고, 박종윤은 아직 적응 중, 전준우는 2년차 징크스인지는 몰라도 뭔가 나사빠진 모습..게다가 현재 2군에서 왔다갔다 하는 선수들, 정훈, 김문호, 박진환, 손용석...노망주 이인구와 황성용까지....다들 적지않은 기회를 줬지만 올해 환골탈태한 박준서를 빼면 그다지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내년이라고 달라질까요..
그렇다면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보강이 필요한데, 문제는 팀내 FA부터 먼저 잡아야 한다는 것이고 강영식, 김주찬 등 FA만 잡아도 돈이 적잖이 듭니다. 내년에는 강민호를 잡아야 하기에 무리를 하기도 어렵죠. 강영식은 한화로 내준다 하더라도 김주찬은 꼭 잡아야 하는데 그외에 외부 타자 FA를 잡아오리라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투수의 경우 과거만큼 해 줄지는 미지수지만, 조정훈과 이상화가 돌아온다면 양적으로는 올해보다 나아보입니다. 물론 사도스키의 재계약은 어렵다고 볼때 유먼을 잡을 수 있을지, 그다음 외국인 투수를 제대로 데려올지가 관건입니다만 어쨌든 투수력은 올해와 비슷할 겁니다.
이런 전력으로 과연 우승이 가능할까요.
양감독이 내년 한해를 더 맡는다고 한들.... 정말이지 내년에는 4강권 자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프런트는 1년 내내 우승 스트레스를 줄 것이고 팬들 또한 광분할 터인데 굳이 1년 더하는 건 악수로 보입니다.
오히려 양감독은 생면부지의 아마야구 감독에서 일약 롯데 감독으로 혜성같이 복귀했고, 자신의 모습을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팀을 운영하는데 크게 과오도 없었고(물론 그닥 잘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덕장의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했습니다.
차라리 지금 1보 후퇴한다면 다음번에 수도권 구단 등에서 감독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까지 롯데에 있는다면 그러저러한 망한 감독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한대화 감독이 과연 바보라서 저렇게 시즌중에 쫓겨났을까요. 양감독님이 현명한 판단을 한걸로 보입니다.
지금 그만둔다면 누구나 롯데구단을 욕하지 양감독을 욕할 사람은 없습니다. 애시당초 우승을 원한다면서 로이스터를 내보내고 양감독을 데려온 게 개그였지만, 양감독은 그러한 우려보다는 훨씬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낯선 부산에서 적지않게 고생했을 터인데 앞으로는 즐거운 일들만 있기를 기대합니다. 1~2년 뒤에는 두산이나 엘지 감독으로 복귀하시겠죠. 고생하셨습니다.
그나저나 다음 롯데 감독은 강병철일까요? 롯데의 유이한 우승을 모두 이루어낸 감독이니 롯데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선택 아니겠습니까? 김응룡 감독도 복귀하고 복고 모드인데 강병철감독이 복귀한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겁니다. 롯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