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 애슬레틱은 2월 2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에 참가한 초청선수들을 조명했다. 양현종은 빅리그 로스터 진입 1순위 후보로 평가됐다.
디 애슬레틱은 "텍사스 캠프에는 7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40인 로스터 외 초청선수가 34명이고 이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빅리그 로스터 진입 1순위 후보로 양현종을 꼽았다. 이 매체는 "양현종은 지난해 172.1이닝을 투구했다. 2014년 이후 171.1이닝 미만을 투구한 적이 없다"며 "텍사스는 이닝을 책임져주는 투수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온 좌완 양현종이 건강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초청선수 중 가장 빅리그에 가까워보인다"고 전망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랜스 린, 카일 깁슨 두 명만이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에이스로 84이닝을 투구한 린은 팀을 떠났다. 투수 자원은 많지만 긴 이닝을 끌어줄 투수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팀 상황에서 양현종이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다면 충분히 빅리그 로스터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양현종은 지난해 성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에서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내구성을 보였다"며 "내구성이라는 단어는 카일 코디, 콜 윈, 로니 엔리케스, 리키 바나스코 등 유망주들이 빅리그에서 200이닝을 소화해주기를 기다리는 처지인 텍사스에 있어 마법의 단어나 마찬가지다"고 언급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내 생각에 양현종은 맥스 슈어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완전한 '빈말'은 아니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는 양현종이 내구성을 가진 투수고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있다. 우리 역시 그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어떻게 던질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충분히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사진=양현종/뉴스엔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