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20-03-11 09:51
[MLB] [김식] 말하지 않고 보여준다, 류현진 웨이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455  


[김식의 야구노트] 말하지 않고 보여준다, 류현진 웨이


탬파베이 시범경기 무실점 투구
자신의 리듬에 맞춰 효율적 준비

류현진이 10일 탬파베이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구속보다 제구에 집중한 그는 ’강속구 투수가 부럽지 않다“고 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2013년 2월 25일. LA 다저스 루키 류현진은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MLB)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는 이후 선발로 나섰다. 3월 2일 첫 선발 등판에서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2실점 했다. 다음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18일 5와 3분의 2이닝 1실점, 24일 5와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하며,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정규시즌 전 마지막 등판인 29일에는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류현진은 투구보다 배짱이 더 인상적이었다. KBO리그 최고 투수였지만 MLB에선 신인이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러닝에서 꼴찌를 했다”, “햄버거를 끊어야 한다” 등 비아냥을 들었다. 위축되지 않았다.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리듬에 맞춰 ‘진짜 싸움’을 준비했다. 정규 시즌 들어 다저스 3선발로서 최고 활약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났다. 33세 베테랑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 달러(950억원)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리더가 된 그는 여전히 자신의 길을 간다. 그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했다.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경기를 실제로 보니 그가 왜 성공했는지 알겠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나다.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많은 다양한 구종을 사용했다. 몬토요 감독 얘기를 보면 류현진은 단지 구종을 점검한 게 아니다. 타자와 싸움을 시작한 것 같다. 실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

류현진의 피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효율’이다. 탁월한 투구 밸런스 덕분에 그는 정규시즌 등판일 사이에 불펜피칭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패턴이다. 시즌 준비 과정도 그렇다. 시범경기 결과나 코칭스태프 평가를 의식하지 않는다. 개막전(올해 3월 27일)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스프링 캠프부터 전력을 다한 건 ‘진짜 신인’이던 2006년 한화 시절밖에 없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 수술 뒤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1월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렸다. 플로리다 캠프에는 일주일 먼저 도착했다. 실전 피칭으로 가는 과정은 여전히 신중하다.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미네소타전에 처음 등판(2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이후 5일 등판을 건너뛰고 시뮬레이션 피칭 50개를 했다. 상대와 싸우기보다 제구 점검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서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우리는 류현진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도울 뿐이다. 그와 경기 운영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느낌대로 잘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전이 끝나고 찬사가 쏟아졌다. 아마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아 비판을 받았어도 웃어넘겼을 거다. 그는 부상 확률을 낮추는, 그러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길을 걷고 있다.

김식 야구팀장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러키가이 20-03-11 09:53
   
 
 
Total 40,34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70726
40321 [KBO] 한화 13 : 1 ㅋㅋㅋㅋㅋ 초록소년 03-31 2456
40320 [KBO] 한화 11 :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록소년 03-31 2156
40319 [KBO] 한화 7:0 ㅋㅋㅋ 뭐냐고 초록소년 03-31 2053
40318 [KBO] 한화 3 : 0 7연승 가자 ~!!!!!!!!!!!!!!!!!!!!! 초록소년 03-31 1925
40317 [MLB] 이정후 MLB 데뷔 1호 홈런 장면!!! (4) 수퍼밀가루 03-31 3454
40316 [KBO] 앜ㅋㅋㅋ 한화이글스 단독 1위 ㅋㅋㅋ 초록소년 03-30 2136
40315 [KBO] 난 한화 다른거 보다도 (1) 일중뽕싫어 03-30 2413
40314 [잡담] 한어강, 한화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 빅터리 03-29 2074
40313 [KBO] 으아~~~ 한화 5연승 뭐냐고~~ 초록소년 03-29 1523
40312 [KBO] 한화, 18년만에 문학 싹슬이 (1) 초록소년 03-28 2023
40311 [KBO] 아 ㅋㅋㅋ 한화 9: 2라고 ㅋㅋㅋ 초록소년 03-28 1602
40310 [MLB] 오타니 스포츠 도박 스캔들 YELLOWTAIL 03-26 2839
40309 [KBO] 야구 로봇 심판 도입, 피치 클록, 승부치기는 유예 (1) 천의무봉 03-25 2225
40308 [KBO] 한화이글스 이겼다아~~~ 초록소년 03-24 1636
40307 [CPBL] 모르는 사이 말 많던 대만의 타이페이 돔이 작년 12월… (3) 킹저씨 03-24 2209
40306 [잡담] 한화 류현진 8년 계약은 도대체 뭔지? (11) 곰누리 03-23 2672
40305 [KBO] 김택연 1이닝 40구 4볼넥 2자책 !! (1) oppailuawaa 03-23 1430
40304 [KBO] 엘지가 이기는 꿈 꿨음.. 초록소년 03-23 1170
40303 [KBO] 류현진 3.2이닝 6피안타 5실점 0삼진.투구수86 (2) 나를따르라 03-23 1723
40302 [잡담] 크로넨워스 글로브를 뚫고 나가네 (1) 새벽에축구 03-20 1890
40301 [MLB] 200대1 경쟁 메이져 보러온 일본인들(1인당 800만원돈) (2) 일중뽕싫어 03-20 2466
40300 [잡담] 근데 우리나라 치어걸은 꼭 저렇게 야시꾸리하게 입… (3) 베지터1 03-20 2394
40299 [MLB] 고우석,서울시리즈 못 뛴다.트리플A 강등 (1) 나를따르라 03-20 2004
40298 [잡담] 이정후 왜 조용하지 소신 03-19 2068
40297 [KBO] 오씨 마약 ㅋㅋㅋ (7) 백전백패 03-19 2565
40296 [KBO] 이번 팀코리아 투수진 최종성적.jpg (3) 파김치 03-19 1803
40295 [잡담] 어휴 쪽팔려라.....타자들 왜이럼? 아우디리 03-18 190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