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4승 1패의 상승세를 달리는 오릭스가 현재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최악의 상대를 최악의 타이밍에 만납니다.
후반기 4승 1무,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그 상대입니다. 세이부는 현재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타율은 니혼햄이 1리 높지만 세이부의 현재 상승세를 보면 그렇습니다)
현재 세이부의 타격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어제 라쿠텐 전에선 퍼시픽리그 최강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서 5점을 뽑아내며 2이닝만에 강판을 시킵니다. 경기는 13대 4로 승리했습니다. 이 괴물타선의 중심은 1번 구리야마 타쿠미, 리그 수위타자인 3번 나카지마 히로유키, 5번 헤르만 선수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나카무라 다케야는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는 5타수 무안타 4삼진을 당했죠. 2번 이키야마 쇼고 또한 근래 매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릭스의 투수진은 세이부의 이 테이블 세터진을 막는데 총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바로 대량 실점입니다.
이에 맞서는 오릭스의 타선은 어떨까요? 관건은 1번타자에 있습니다. 과연 오카다 감독이 스케일스를 그대로 쓸거냐 아니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감독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케일스는 7월 한달 큰 활약을 보였지만 (이대호, 마쓰다등과 함께 월간 MVP후보입니다.) 후반기가 시작되자 다시 삼진왕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는 외야수 출신이 아닌지라 수비 또한 형편없죠. 그리고 2번, 오릭스 후반기 상승세의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사실 이대호 보다 오비키입니다. 오비키 선수는 지난 5경기 동안 타율 5할이라는 오비키의 타격이라고는 믿기 힘든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대호는 4할 1푼 2리) 이것을 앞으로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느냐 또한 오릭스의 승리를 좌지우지 할 것입니다. 후반기 복귀이후 3할의 타율을 기록한 고토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오릭스의 클린업 4,5,6번은 한두경기 부진하더라도 자기역할을 하는 선수들이기에 마찬가지로 걱정은 없습니다. 오릭스의 타선도 이렇게 만만치는 않습니다만 오릭스는 유독 세이부만 만나면 약해집니다.
그리고 이대호 선수는 어제 경기를 보셨겠지만 2경기 무안타 이후 28일 다시 감을 찾은 뒤 극강의 타격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3연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제 홈런하나 때렸으니 이대호 선수는 홈런은 가급적 의식하지 말고 출루에 더 신경쓰면 좋겠군요. 세이부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개인 성적보다 팀타격으로 일단 살아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세이부돔에서 홈런은 아직 없으니 물론 하나 치면 더할나위 없구요.
상대전적
vs 세이부 3승 6패 1무로 열세
세이부돔 성적 2승 2패,
선발투수
오릭스: 피가로, 0승 4패 방어율 2.70
세이부: 기시 타카유키, 7승 8패 방어율 2.29
기시 타카유키는 우완투수이고 양팀의 선발투수에서 큰 격차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이부는 점수도 많이 따고 잃기도 많이 잃는 팀 이므로 오릭스 역시 타격에서 맞불을 놔야 할 것입니다. 현재 오릭스의 타선은 1번 구멍을 제외하고는 세이부와도 붙어볼만 합니다.
이번 원정에서 2승 1패를 거둔다면 그야말로 대성공이고 5할의 승률만 얻어도 정말 좋을 것입니다. 일단은 후반기 패배가 없는 세이부의 승기를 첫 경기에서 꺾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