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하는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중 류현진과 워커 뷸러가 가장 믿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을 거점으로 삼는 언론인 ‘데저트 선’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분석하면서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넘버 쓰리’ 투수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나 워커 뷸러가 오히려 더 나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데저트 선’은 “커쇼는 지난 10년간 야구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3번째 투수”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지난 콜로라도와의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빛난 루키 뷸러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류현진이 아니었다면 팀의 넘버원 선발투수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에이스, 뷸러가 2선발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커쇼는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3.60에 머물렀다. 계속해서 등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커쇼는 올 시즌 161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여전히 엄청난 성적이지만, 커쇼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실제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2010년(2.9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1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은 마지막 7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1.69, 뷸러는 중요했던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의 역투를 비롯해 7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했다.
‘데저트 선’은 “다저스 마운드는 부유해보인다. 다만 마무리 켄리 잰슨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만약 잰슨이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그 선발진 또한 가치가 없을 수 있다”면서 뒷문 단속을 첫 머리로 꼽았다.
류현진은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팀의 신뢰에 보답하며 기선 제압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