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복수의 팀들이 류현진(30, LA 다저스) 트레이드를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를 거절하고 류현진 잔류를 선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는 9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여기서 올니는 "류현진은 여전히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고려되고 있다"면서 "7월 25일 이후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2.60에 불과하다. 45이닝 동안 피홈런도 4개밖에 되지 않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여러 팀들이 다저스에 류현진 트레이드를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의 문의를 거절했다. 류현진의 피칭에 만족했고, 그가 선발진에 깊이를 더해 줄 자원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의 뒤를 받치는 확실한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받으면서 2년 가까이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다.
올 시즌 역시도 전망은 불투명했다. 복귀는 확실시됐지만 선발 자원이 너무나도 풍부했던 만큼, 복귀 직후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기가 결코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반기를 비교적 잘 버텨냈고, 후반기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 2.60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수 추가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에서 5승 7패 평균자책 3.59로 선전하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가능성은 미지수다. 몇몇 현지 언론들은 후반기 페이스, 그리고 포스트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를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다저스는 어떻게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운영할지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들어 다저스의 류현진 활용 방안을 놓고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니의 의견대로, 다저스는 류현진의 피칭과 선발진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 여전히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