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16-09-20 08:59
[MLB] 타석에서도 제구 생각, 또 깨달은 오승환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3,025  


[조인식의 ML현장] 타석에서도 제구 생각, 또 깨달은 오승환


‘돌부처’가 또 깨달음을 얻었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금 제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오승환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막고 9회초 타석에 들어간 뒤 1이닝을 다시 마무리하고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타석에서는 무리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맷 레이놀즈는 오승환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만 4개 던졌고, 결과는 볼카운트 1B-2S에서 헛스윙 삼진이었다. 구속은 87.2마일에서 87.6마일까지 나왔다. 그리 빠르지 않은 공이었으나 초구와 2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경기 직후 오승환은 “그리 빠른 공은 아니었는데 제구가 제대로 됐을 때 빠르게 느껴졌다. 나도 마운드 위에서 제구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타석이었다”라고 말하며 백 번 말해도 지나침이 없을 제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투수로서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유명한 일화도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로저 클레멘스는 1986년 올스타전에서 무지막지한 구위의 공을 타석에서 보고 자신감을 얻었고, 이는 자신의 빅리그 생활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

당시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 구장인 애스트로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클레멘스는 뉴욕 메츠의 드와이트 구든이 던진 공을 타석에서 경험했다. 구위에 놀란 그는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던 포수 개리 카터에게 자신의 공도 비슷한 위력이 있는지 물었다. 카터는 동의했고, 이에 자신감을 듬뿍 얻은 클레멘스가 스스로를 믿고 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늘렸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스토리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만난 오승환에게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물었다. 하지만 그는 신중했다. “그런 것보다 실제로 투수의 공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전광판을 보니 90마일이 안 되는데도 낮은 코스로 잘 들어오는 것을 보고 느린공도 좋은 코스로 들어오면 위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느꼈기 때문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제구력을 갖춘 오승환은 불펜투수로서 정상급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위도 자랑한다. 타석에서까지 제구를 생각한 그가 시즌 두 번째 타석 이후 더 정교한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Orphan 16-09-20 12:29
   
그리하여 그는 점점 진짜 부처가 되어가는데 ...
마이크로 16-09-20 13:51
   
그리하여 부처가 되어간 그는 내년시즌 열반경지에 이르러 게임출장을 거부 결국 방어율도 무의 경지인 없음을 기록하는데
죽여줘요 16-09-20 16:33
   
나이가 아쉽다 너무 늦게 갔네
러키가이 16-09-20 17:43
   
득도의 경지에 오른 스톤부다는 결국 도를 깨닫고

하산하여 포교(야구 보급)에 나서는데...
 
 
Total 40,35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71152
33871 [잡담] 오타니 쇼헤이 15삼진 경기영상 ㄷㄷ (5) 블루매 01-29 3033
33870 [MLB] [자동재생] 오늘 추신수 2루타 득점 (6) 다나한 04-30 3032
33869 [잡담] 오늘보니 이대호 오승환 메이저리그 성공하기 힘들… (9) 사오정 07-28 3032
33868 [잡담] 푸이그 이새끼가 모든 불화의 근원임 (2) 조끼 08-13 3032
33867 [MLB] 어제 자이언츠 팬과 다저스팬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 (6) 잭키콩나물 09-27 3032
33866 [MLB]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젤 불쌍한 투수.... (6) 스틸블루 09-03 3032
33865 [KBO] 고척돔 흑자라네요. (10) 여자친구 10-25 3032
33864 [MLB] 류현진 3월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하일라이트 (1) 우끼끼끼 03-24 3031
33863 [기타] ▶ 상시 중계 채널 ◀ (2) 일탈 07-10 3031
33862 [기타] '커쇼 패전' 다저스, 시범경기 개막전 ARI에 패… (5) 똥파리 02-28 3031
33861 [MLB] 피츠버그 매체 "강정호, 해리슨·머서 복귀해도 주전… (1) 사랑choo 08-03 3031
33860 [MLB] KING KANG _ BUCS SHOW _ JUNG HO 홈런쇼~ (1) 사랑choo 09-14 3031
33859 [NPB] 대호 또 적시타... (5) 영장군 05-31 3030
33858 [MLB] 강정호 홈런.gif (9) 똥파리 05-19 3030
33857 [MLB] 조시 벨 "진저리난다"..류현진..AL 갔다고? 만세~! (1) 러키가이 03-08 3030
33856 [잡담] 오승환저런 표정처음보네요.. (1) 아딜라미 08-07 3030
33855 [기타] 다큐멘터리 3일 中 (2) 악마는구라 05-22 3029
33854 [MLB] 오승환 결국 (5) 루니 07-16 3029
33853 [MLB] 170228박병호2호홈런활약 MLB기사번역&현지팬반응 미영짱 02-28 3029
33852 [잡담] 류현진, 불펜이라도 나왔어야... (26) 째이스 10-08 3029
33851 [MLB] 밑에 분 중에 추신수 20도루에 대해 말씀하신 것 잘 … (34) 맨바리 09-24 3028
33850 [NPB] 일본 언론 "이대호, 소프트뱅크와 2년 8억엔 합의" (2) 제네러 12-05 3028
33849 [MLB] MLB Closer 연봉 (14) 독사1 07-29 3028
33848 야구와 축구. 갈등의 본격화...제1의 스포츠 (16) 주주 12-03 3027
33847 [기타] 여기 야구 게시판 아닌가요? (2) hnmv 12-14 3027
33846 [잡담] 다저스 타선 보면 진짜 상대 투수 지릴거 같은데... (9) 쿠아 07-06 3027
33845 [MLB] MLB.com "STL, 류현진에 1점 얻은 것도 우연" (7) 암코양이 08-09 3027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