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코멘트] "오승환 표정은 돌로 만든 곧건한 불상을 보는 거 같네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9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첫 타자로 도밍고 산타나를 상대로 풀카운트끝에 볼넷을 내준 오승환은 이어진 무사 1루에서 7번 올랜도 아르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4구 째 94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1사 1루에서 매니 페냐를 상대해선 볼카운트 1-2에서 4구 째 93마일 패스트볼로 또 한번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대타 라이언 브론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 86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4승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 1.87을 기록하게 됐다.
[현지 코멘터리]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했습니다"
"카디널스가 승리까지 3아웃을 남겨둔 채 가랑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풀카운트에서 투구합니다! 아,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갑니다"
"아주 살짝 벗어났네요. 아쉽습니다"
"오승환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그의 별명이 정말 와 닿습니다"
"우선 돌부처라는 별명, 정말 잘 어울립니다"
"투구할 때 표정을 보면 정말로 돌로 만든 곧건한 불상을 보는 것 같아요"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또한, 타자들을 끊임없이 돌려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절로 생각나죠"
"2스트라이크에서 투구합니다! 삼진 잡아냅니다!"
"오승환 입장에서는 마음을 급하게 먹으면 안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투수들이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죠?"
"맞아요. 조급해지면 안 됩니다"
"물론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게 좋긴 하지만 너무 급하게 승부하다가 실수를 할 수 있어요"
"삼진입니다! 두 타자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오승환!"
"몸쪽 절묘한 코스의 직구로 삼진을 잡아냅니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기록합니다!"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둔 오승환 (사진출처 = gettyimages / 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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