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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3 11:32
[잡담] 오재원 선수 인터뷰(일본전 빠던의 진실은...)
 글쓴이 : 강혁
조회 : 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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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한수진의 SBS 전망대 (FM 103.5 MHz 6:00-8:00)
* 진행 : SBS 한수진 기자
* 방송일시 : 20151123()
* 대담 : 두산 베어스 오재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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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일본전, 그렇게 끝낼 순 없었다"

한수진/사회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어제 오후에 귀국을 했죠. 그에 앞서서 우리 대표팀, 지난 토요일에 미국과 결승을 치렀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잘 아시대로, 80! 결승전 치고는 좀 싱겁게 끝난 경기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일본과의 4강전에 사실상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인데요. 참 한국 야구 사에 명승부로 길이 남을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30으로 끌려가다가 9회 초 절체절명의 순간에 역전의 물꼬를 튼 선수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한국 프로야구에서 안티 팬이 가장 많았다는 오재원 선수! 이 경기 이후에 국민 호감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두산베어스의 오재원 선수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재원 선수 안녕하세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안녕하십니까!
한수진/사회자:
어우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오재원/ 두산 베어스
한수진/사회자:
어제 귀국 하시는 모습 보니까 정말 모두가 당당하고 정말 멋지시던데요. 우승에 대한 소감 한마디로 어떠신가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일단 일본전 때 힘을 너무 빼 가지고요. 결승전에는 그냥 저희들끼리도 일본전을 이렇게 힘들게 넘어갔으니까, 좀 알아서 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그런 모습으로 됐거든요. 저희는 이미 일본전을 이겼을 때, 벌써 우승한 기분이었습니다.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사실 저희들도 그랬거든요. 보면서도 이제 다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가 확 온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실 결승전은 1회부터 잘 풀린 편 아니었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그렇죠.
한수진/사회자:
1회 시작할 때부터 이거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던데, 오선수는 어땠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일단 저는 벤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응원을 하는 입장이었는데 분위기가 일단 큰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면 조금 힘들어지는 순간이거든요. 그래서 실책도 있었고, 적지이다 보니까, 좀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선수들끼리 찬스는 무조건 한번 온다고 했었거든요. 다행히 찬스가 와서 이기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한수진/사회자:
미국과 경기에서 보면 우리 선수들 참 여유가 넘쳐나 보이던데요. 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끼리는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그냥.... 이제..앞서 말했다시피 기쁘긴 기뻤는데, 뭐 결승에서, 4강에서 너무 힘을 빼 가지고요. 끝났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한수진/사회자:
4강전 이야기 정말 안 나눌 수 없는데요. 정말 역사에 남을 명승부인 것 같습니다. 명승부 오재원 선수는8회까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셨잖아요. 오오타니 쇼헤이라는 괴물 투수 때문에 사실 우리 선수들이 좀 고전을 했는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심정은 어떠셨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많이 안타까웠어요. 다들 나가서 시합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오오타니 선수가 공을 너무 잘 던지고 저희 팀에게 그렇게 던지고 있으니까, 저희 선수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심적인 부담감이 다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좀 많이 안타까웠어요.
한수진/사회자:
정말 대단한 투수던가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말로만 들어봐도 옆에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대호 형한테 계속 물어봤었거든요. “자국 리그에서도 저 정도 피칭을 하냐고!” 그랬더니, “저렇게 1회부터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본 적 없다고그 정도로 그 투수도 국기를 달고 나와서 마음을 먹고 나온 것 같은데!
한수진/사회자:
그야말로 전력투구로 한 거예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1회부터 160Km나온 적은 거의 없다고 했었으니까요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그야말로 칼을 갈고 나온 건데 말이죠. 그래서 참 우리 선수들이 고전을 했는데, 몰리다 몰리다해서 9회 초까지 간 거 아니겠습니까?
오재원/ 두산 베어스
한수진/사회자:
3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신 거세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말했다시피 무조건 찬스나 온다고 생각을 했고요.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찬스가 올 것이다.
오재원/ 두산 베어스
네 저랑 아섭이랑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1번으로 나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회의 시작이 3루 타자니까, 어떻게든 나가야겠다. 그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한수진/사회자:
찬스가 올 것이다. 정말 9회 초에서 30까지 몰린 상황인데 뒤집을 수 있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그렇게까지 뒤집을 거라고 생각은 못 했고요. 사실 이렇게 그냥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모든 국민들이 보고 계실 것이고, 기대를 하고 계실 것이고, 그리고, 5만 관중들 사이에 국민들이 와서 응원을 하고 계셨으니까,
한수진/사회자:
교민들도 많이 오시고!
오재원/ 두산 베어스
이거 뭐... 1점을 내더라도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어야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사실 그런 점에서 또 오재원 선수가 그야말로 선수시잖아요. 영봉패는 안하겠다. , 악바리 근성으로 이런 것으로 유명하시잖아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웃음)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제 때에 타석에 나서셨고, 그 날도 이 타석에 들어서서, 여러 모습으로 좀 자세를 취하시던데, 뭔가 다른 계산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액션이 상당히 크셨잖아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일단, 그 투수가 템포라고 그러죠. 공과 공을 던지는 사이 템포가 너무 빨라가지고, , 공 자체로, 공을 던지는 구위도 좋은 투수인데, 템포도 빠르니까, 타이밍을 그 선수 쪽으로 주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던지게 만드려고, 루틴을 좀 길게 가지고 갔습니다.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타이밍, 타자가 어렵도록 그렇게 만들었는데 거기에 말리지 않으려고 그러셨던 거군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사실 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9회 초에 뭐 일단 그렇게 해서 이대호 선수가 또 시원한 2루타 날리면서 역전도 했고요. 그래서 9회 초에 9명의 타자가 한 바퀴 돌고, 또 다시 타석에 섰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빠던이 나온 거 같습니다. 이 진실이 궁금해요. 베트 던지기 보란 듯이 의도적으로 했다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오재원/ 두산 베어스
그건 솔직히 말이 안 되고요.
한수진/사회자:
말이 안돼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제가 방망이 안쪽, 선수들 사이에서는 먹혔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처음 딱 맞았을 때에는 제가 공 날아가는 각은 홈런인데 약간 손이 울리더라고요. 끝까지 역 반동을 주려고 힘껏 돌린건데, 일본 선수들은 던졌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한수진/사회자:
전혀 던지려고 던진 게 아니라,
오재원/ 두산 베어스
그냥 있는.. 제가 있는 모든 힘을! 그때 1 스트라이크, 2볼이었고, 투수는 1 스트라이크, 3볼로 몰리지 않으려고,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그럴 거고,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정말 공에 실어서 보낸다고 생각하고 쳤거든요.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보기에는 좀 (웃음)
오재원/ 두산 베어스
한수진/사회자:
보란 듯이... 어쨌든 일본 덕 아웃 쪽으로 보란 듯이 던진 것은 아니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한수진/사회자:
전혀 아니었다.
오재원/ 두산 베어스
전혀 아니었습니다.
한수진/사회자:
전혀 아니었다. 그래요. 어쨌든 그 전 타석에서 아주 깨끗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셨잖아요. 그건 일본을 향해서 일종의 좀.. 봐라. 시위를 하셨던 것은 아닌가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그건 아니고, .. 시위라기보다는, 그냥 제가 그렇게... 전에도 말했다시피 무조건 살아 나가야 되고, 이렇게 끝내기 싫었고
한수진/사회자:
파이팅 하자! 우리 모두! 이런 뜻이었군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네 저는 그 전까지 계속 밀리고 있었고, 1차전에서도 시합을 졌었고, 1차전에서도 분명 찬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끝난다는 식으로, 다 끝났다는 식으로, 그런 분위기가 보이더라고요. 일본 그쪽 사이에 그래서, 일단 살아 나가서, 나가면서도 그랬거든요. 뒤에 아섭이 나오고 하는데, 좀 있다 보자 막 그런 생각이었거든요.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기분 좋아서
오재원/ 두산 베어스
파이팅해서 나갔습니다.
한수진/사회자:
오재원 선수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실검 순위 1위도 기록하셨고, 혹시 보셨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아니요. 저는 외국에 있어가지고요.
한수진/사회자:
전혀 못 보셨고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한수진/사회자:
일본과의 일전 후에, 안티 팬들이 모두 팬으로 돌아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본인이 안티 팬이 천만이나 되는 걸 알고 계셨어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안티 팬이 천만이면 영화 한번 찍어야겠는데요.
한수진/사회자:
(웃음) 하여튼, 이제 모든 팬들이 다... 선수 팬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하여간 이번에 정말 큰 일 하셨고요. 저희에게 큰 기쁨을 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오늘 입대하신다고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네 조금 있다가 들어갑니다. 이따 2시까지 입대거든요
한수진/사회자:
입대하시는데 앞서서,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재원/ 두산 베어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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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15-11-23 11:36
   
오재원 선수의 인터뷰를 찾았는데 .. 하나 있었네요..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 처음으로 올려 봅니다.
강혁 15-11-23 11:45
   
귀요미지훈 15-11-23 11:52
   
목소리가 상당히 미남으로 추정되네요...ㅋㅋ
강혁 15-11-23 12:15
   
라디오 목소리를 들어보니 다분히 안티팬을 의식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는듯 싶네요.. 특히 빠던에 관한 질문에서 .. .. 인터넷 기사를 미리 보고 인터뷰 했다면 답이 틀려 졌을려나..ㅎㅎ (그냥 상상해 봅니다.)
아무로레이 15-11-23 14:17
   
한일전 승리의 주역은 상당기간 까임방지권을 획득하죠  근데 그 승리가 9회 역전승이라면 ㅎㅎ
뿡뿡이 15-11-23 15:12
   
아침준비하며 들었죠.  안티팬이 그렇게나 많았다니 ㅎㅎ
바브팅그리 15-11-23 15:12
   
전 두산팬이라  든든했지만  타팬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ㅋㅋ
뭐 전 넥센도 같이좋아하다보니 ㅋㅋㅋㅋㅋㅋ
처용 15-11-23 16:10
   
안티팬이 천만 ㅎㅎㅎ
대당 15-11-23 21:58
   
헐 그게 더 대단해 보인다 안티팬 천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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